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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화웨이와 거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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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위협 심해질 수 있어"
[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화웨이 압박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구글이 화웨이와의 거래를 이어가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는 말이 나와 눈길을 끈다. 미 상무부가 화웨이를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린 가운데 구글은 화웨이에 대해 표면적으로 최신 안드로이드 접근을 막는다고 밝혔으나, 뒤로는 거래제한 면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셈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8일 구글이 미국 정부를 대상으로 화웨이와의 거래를 허용해달라고 로비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화웨이와 자국 기업의 거래를 제한하는 방침을 정하자 즉각 화웨이와 거래 중단에 나선 것과는 온도차이가 난다.

구글이 문제삼았던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국가 안보 위험이다. 미국이 화웨이 제재에 나서며 "화웨이가 미국의 국가 안보를 해칠 수 있다"는 주장을 하는 상황에서, 구글은 오히려 미국의 조치가 국가 안보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는 뜻이다.


구글이 주목한 것은 화웨이가 자체 운영체제인 훙멍이다. 훙멍은 안드로이드 기반의 커스터마이징 운영체제며, 화웨이는 이를 내년 초까지 자사 스마트폰에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점에서 훙멍이 안드로이드의 변종이기 때문에 버그와 오류가 많을 것으로 보이며, 이는 궁극적으로 전체 안드로이드의 보안 허점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이 구글의 논리다.

업계에서는 구글이 훙멍의 등장으로 야기될 수 있는 국가 안보 위협을 거론했으나, 내심 화웨이 자체 운영체제를 경계하는 분위기를 연출한다고 보고 있다. 화웨이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2위 점유율을 가지고 있으며, 삼성전자의 바다나 타이젠처럼 하드웨어 제조사들의 운영체제가 성공한 사례는 없지만 의외의 한 방을 경계하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이러한 일이 현실이 되면 구글 안드로이드의 입지는 좁아질 수 밖에 없다.

특히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받는 상태에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화웨이 훙멍이 예상 밖 선전을 거듭할 경우 안드로이드 진영의 위기감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안드로이드 파편화를 걱정하는 구글에게 훙멍의 등장은 부담이라는 말에도 설득력이 실린다.


최진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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