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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레 드랭, 빅 벤, 캔버스에 유채, 1906 ⓒ Laurent Lecat / Musee d‘Art moderne de Troyes, collections nationales Pierre et Denise Levy 제공=트루아현대미술관 |
아시아투데이 전혜원 기자 = 20세기 초 프랑스에서 일어난 미술운동인 ‘야수파’(野獸派, fauvisme)는 인상파 이후 강렬한 원색과 거친 형태의 작품을 제작한 미술가들의 양식을 뜻한다. 앙리 마티스, 앙드레 드랭, 모리스 드 블라맹크 등이 대표적인 야수파 화가들이다.
이어 파블로 피카소, 조르주 브라크 등에 의해 일어난 회화운동인 ‘입체파’(立體派, cubism)는 형태의 본질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자 사물을 여러 시점에서 입체적으로 표현한 미술양식이다.
야수파는 고유의 색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보여주며 ‘색채의 해방’을, 입체파는 형태 해체와 재조합을 통해 ‘형태의 자유’를 선사했다.
현대미술의 시작을 알린 야수파와 입체파 작품들을 대거 만날 수 있는 ‘혁명, 그 위대한 고통 - 20세기 현대미술의 혁명가들’전이 오는 13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개막한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회화, 조각, 영상, 사진, 자료 등 출품작 140여점은 라코스테 그룹의 소유주인 피에르·데니스 레비 부부가 40여 년 간 수집한 컬렉션들이다.
1976년 이들은 자신들의 예술품 약 2000점을 국가에 전부 기증하면서 고향인 트루아에 미술관을 지어달라고 했다. 이렇게 세워진 프랑스 트루아현대미술관이 2년 간 리모델링에 들어가면서 이번 전시가 이뤄지게 됐다.
전시작 가운데서는 야수파를 주도한 작가인 앙드레 드랭의 대표작 ‘빅 벤’(1906)이 아시아에서 처음 전시돼 눈길을 끈다.
‘빅 벤’은 드랭이 유명 화상 앙브루아즈 볼라르의 요청으로 영국 런던을 방문해 작업한 30여점 중 하나다. 쏟아지는 태양 아래 시계탑과 템스강을 담아낸 작품으로, 보색을 과감하게 병렬했다.
“색채로 숲 전체를 태워 버리겠다”라고 선언한 모리스 드 블라맹크의 작품 ‘샤투의 밤나무’(1906)도 관람객과 만난다.
입체파 작품들로는 파블로 피카소의 청동 조각 ‘미치광이’(1905), 조르주 브라크(1882∼1963)의 연작 ‘에스타크 풍경’(1907) 등이 소개된다.
이밖에 후안 그리스, 로제 드 라 프레네, 로베르 들로네 등의 그림도 관람객과 만난다.
특히 이번 전시는 세 개의 특별관을 통해 이해를 돕는다. ‘빅 벤’ 단독 특별관에서는 이 야수파의 걸작이 탄생되기까지의 이야기가 함께 소개된다. 살롱 도톤느 특별관에서는 야수파와 입체파가 탄생한 1905년 살롱 도톤느 7번방을 고스란히 재현해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야수파 창시자 마티스와 입체파 창시자 피카소의 특별관인 ‘세기의 라이벌을 말하다’에서는 치열하게 경쟁하며 함께 성장한 마티스와 피카소의 일화가 소개된다.
전시는 9월 15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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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피카소, 미치광이, 청동, 1905 ⓒ Laurent Lecat / Musee d‘Art moderne de Troyes, collections nationales Pierre et Denise Levy 제공=트루아현대미술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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