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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매달 1만장이 사라진다고?
'슬쩍' 들고나오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 심지어 온라인 카페에는 기내 담요를 판다는 매도 글도 심심찮게 보인다. 여행하는 꾸기마저 슬쩍하는 마음을 동하게 만든 담요. 이 분실 숫자가 장난이 아니다. 국내 한 항공사에 따르면 여름 휴가철 성수기에 사라지는 담요 갯수만 월평균 1만여장. 제작비 기준 금액으로 따지면 약 8000만원 가까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한다.
2. 가져나오면 어떻게 될까?
하도 말도 많고 탈도 많아, 실제 담요를 가져나오게 되면 처벌을 받는 지 직접 항공사에 물었다. 답변은 이렇다. 항공사에서 절도죄로 고소를 하면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것. 처벌 수위는 이렇다. 6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 절도죄는 성립요건이 핵심인데, '타인의 재물에 대해 불법영득의사를 가지고 고의로 저질렀을 경우'에 해당이 된다. 이 경우 '빼박'이다. 항공사가 걸면 걸린다. 보라색 담요로 유명한 대한항공은 경고문을 아예 담요에 붙여두고 있다. '담요를 항공기 위부로 반출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PROPERTY OF KOREAN AIR)'. 여행족들이 보면 깜놀할 살벌 문구다.
3. 왜 담요만 가져나오고 싶을까
왜 하필 담요일까. 나름 이유가 있다. 기내 담요는 특수 자재를 쓴다. 불에 타지 않아야 하는 난연성이 가장 핵심이다. 당연히 작은 불에는 그을음 조차 발생하지 않는다. 여기에 순모 재질을 쓴다. 가볍다. 따뜻하고 포근하다. 여행지가 가져가면 그야말로 끝내주는 보금자리가 되니, 일등 타킷이 될 수 밖에 없다. 신체에 딱 맞는 사이즈에 촉감도 부드럽다. 게다가 그냥 주는 듯한 분위기. 그러니, 자동으로 슬쩍 하고 싶어질 수 밖에.
4. 저가항공은 어떨까
저가항공은 담요를 제공하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다. 추울때는? 판매를 한다. 항공 쇼핑몰에서 팔고 있는데 제주항공은 2만원(20달러/2000엔)이다. 케이스까지 아담해, 잇템으로 인기다.
[신익수 여행·레저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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