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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뉴브강은 유럽 3대 야경 "유람선엔 구명조끼도 없어"

조선일보 권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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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유럽 정취 살아있는 동유럽, 최근 한국 관광객 크게 늘어
29일(현지 시각) 한국인 관광객들이 사망·실종하는 사고가 발생한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는 최근 한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여행지다. 2010년 방영한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지로 알려진 뒤 한국인의 명소가 됐다. 여기에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등 발칸 지역과 연계한 단체 관광 상품도 인기를 얻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헝가리 등 동유럽과 발칸 지역은 물가가 서유럽의 80% 수준으로 싼 데다, 옛 유럽 정취도 느낄 수 있어 인기가 많다"고 했다. 이번에 한국인 관광객들이 이용한 참좋은여행의 8박 9일짜리 관광 상품은 6월에만 총 20회 편성돼 있다.


특히 부다페스트 시내를 가로지르는 다뉴브강 야경(夜景)은 헝가리 여행의 필수 코스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야간에 유람선을 타고 다뉴브강을 1시간가량 관광하는 식이다. 여행사들은 다뉴브강 야경을 프랑스 파리, 체코 프라하와 함께 '유럽 3대 야경'으로 소개하며 여행 상품에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부다페스트에서 다뉴브강 유람선을 타 본 사람들은 유람선 안전 문제를 지적한다. 작년 11월 부다페스트를 여행했다는 박혜린(23)씨는 "구명조끼를 찾을 수 없었고, 조끼를 입으라는 안내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유람선을 탔다는 조모(44)씨는 "배를 탔을 때 안전 수칙 교육이 없었다"고 했다.

폭이 좁은 강에 많은 배가 떠다녀 위험해 보였다는 증언도 있다. 지난달 다뉴브강에서 유람선을 타봤다는 이모씨는 30일 YTN 인터뷰에서 "(탑승 당시 다뉴브강에) 작은 배 6~7대가 계속 왔다 갔다 했다"며 "(유람선 운전자가) 사고 우려에 대해 불감(증)이 있는 것으로 느꼈다"고 했다. 이번 사고 지점 부근 강폭은 약 400m다.

[권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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