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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재에 發火 사고까지… 위기에 불 지핀 화웨이

조선비즈 강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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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웨이의 주력 스마트폰인 메이트20 프로가 영국에서 발화(發火) 사고를 일으켰다. 작년 10월 출시된 메이트20 프로는 출고가가 1050유로(약 140만원)로 고가지만 대화면·고성능을 앞세워 유럽 시장에서 인기를 끌어왔다. 미국의 제재로 스마트폰 사업에 타격을 입고 있는 화웨이로선 발화 사고까지 터지면서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5일(현지 시각) 영국 샐퍼드의 리릭(Lyric) 극장에서 열린 코미디언 제이슨 맨퍼드의 공연 도중 관객의 스마트폰에서 연기가 치솟는 사고가 발생했다. BBC는 "관객 스마트폰이 갑자기 과열되면서 불길에 휩싸였다"며 "관객 전원이 극장 밖으로 대피했고 공연도 20분가량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관람객들이 트위터에 올린 사진에선 스마트폰의 뒷면에 있는 정사각형 모양의 카메라 렌즈 3개와 플래시를 확인할 수 있다. 메이트20 프로의 디자인이다.

이번 사건이 유럽 시장에서 화웨이의 입지를 약화시킬 가능성이 적지 않다. 소비자의 입장에선 화웨이 스마트폰을 구매했을 때 미국 정부의 제재로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업데이트가 안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이미 커진 상황에서 안전성 문제까지 터졌기 때문이다.

화웨이의 메이트20 프로는 예전부터 고사양으로 인한 발열 문제가 제기돼온 제품이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제재 탓에 일부 유럽 시장에선 화웨이 중고폰 가격이 폭락하는 등 고객들의 화웨이 이탈 현상이 눈에 띄는 상황"이라며 "발화 사건이 이런 추세를 더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강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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