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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한국기업 돌며 “부품 끊지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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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하이닉스-LG 등 찾아가 美 제재 강화에 사전단속 나서

미국 정부의 거래 중단 방침으로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주요 부품의 공급 차질을 우려하고 있는 화웨이가 국내 제조업계를 돌며 부품 조달에 차질이 없는지 확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 모바일사업부 임원은 23, 24일 이틀간 국내 부품 공급사인 주요 대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미국 제재 상황에서도 차질 없이 공급해줄 것을 당부했다. 화웨이 스마트폰에 반도체를 납품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이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화웨이는 이들 기업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 목표로 제시했던 부품 주문량은 예정대로 유지한다”며 미국의 제재에도 계획대로 부품을 공급받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한국 기업들로부터 지난해 기준 106억5000만 달러(약 12조6000억 원) 규모의 부품을 구매했다. 최근 미국 정부가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들에도 화웨이 제재에 동참할 것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한국 내 공급망에도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앞서 22일(현지 시간)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 회사인 영국 ARM이 화웨이와 기술 거래를 중단하기로 한 데 이어 23일엔 일본 전자제품 제조사 파나소닉도 거래를 중단한다고 발표하는 등 글로벌 기업들의 탈(脫)화웨이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아직 국내 기업들에서 이렇다 할 거래 중단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진 않지만 화웨이는 파장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전 단속’에 나설 만한 상황이다.

곽도영 now@donga.com·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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