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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굿캅’이면 美군부는 ‘배드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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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장착 토마호크 투입 시사 등… ‘채찍’ 들고 트럼프 협상전략 지원

피터 팬타 미국 국방부 부차관보가 23일(현지 시간) 핵탄두를 장착한 해상 순항미사일(토마호크)의 한반도 전개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북-미 비핵화 협상 실패 시 다음 카드는 군사적 조치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6일에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유화적 제스처를 보냈지만 이와 동시에 트럼프 행정부 실무선에선 북한에 꺼낼 채찍을 계속 발전시키고 다듬고 있음을 보여 줬다는 것.

특히 토마호크는 미국이 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전 등 주요 전쟁의 개전(開戰)과 함께 가장 먼저 사용한 무기다. 2011년 리비아 공습도 124발의 토마호크가 미 해군 함정에서 일제히 발사되면서 시작됐다. 군 관계자는 “팬타 부차관보가 적 수뇌부 등 핵심 표적을 3∼10m 오차로 일거에 제거하는 초정밀 무기를 거론한 것은 의미심장하다”고 말했다.

북한이 미국과의 ‘핵 도박’에 집착한다면 김 위원장 등 북한 수뇌부는 최첨단 타격 무기에 대한 불안과 공포를 안고 지낼 수밖에 없다는 경고라는 얘기다. 토마호크는 단 한 발로 히로시마 원폭(약 15kt)의 10배에 달하는 핵 타격이 가능하다.

군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 쏜 단거리 미사일을 ‘작은 무기(small weapons)’라고 언급하면서 별로 개의치 않는 태도를 보이지만 내부적으론 최악 상황을 상정한 대북 군사 카드를 검토할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를 통해 이런 카드를 하나씩 노출시켜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유인하는 압박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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