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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벽 못넘고… 英메이 “6월 7일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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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10개월 만에 결국 총리직 사의 표명 / 보수당, 6월 10일 새 대표 경선 돌입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행 국면에서 리더십에 커다란 상처를 입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결국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메이 총리는 2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나는 내 인생의 영광이었던, (마거릿 대처에 이어) 사상 두 번째이지만 분명히 마지막은 아닐 여성 총리 자리에서 곧 떠날 것”이라며 “6월7일부로 보수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6월3∼5일) 행사는 직접 챙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의 사퇴 발표는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의 뒤를 이은 지 약 2년10개월 만이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4일(현지시간) 런던 총리관저 앞에서 사퇴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런던=AP연합뉴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4일(현지시간) 런던 총리관저 앞에서 사퇴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런던=AP연합뉴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합의안을 놓고 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지만 슬프게도 나는 해내지 못했다”며 “이제 새로운 총리가 그런 노력을 이끄는 것이 국익에 최선이라는 점이 분명해졌다”고 사임 이유를 밝혔다. 메이 총리는 올 들어 세 차례 유럽연합(EU)과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하원에 제출했으나 번번이 부결된 끝에 EU 탈퇴 시한만 3월 말에서 10월 말로 늦춰졌다. 다음달 초 EU 탈퇴협정 법안을 상정하려던 계획은 ‘제2 국민투표’ 가능성 등이 포함됐다는 이유로 당내 우군마저 등을 돌리는 결과를 낳았다. 이후 보수당 평의원 모임인 ‘1922 위원회’ 그레이엄 브래디 의장이 당규를 개정해서라도 불신임투표를 할 수 있다고 압박해 오자 더 이상 자리를 지킬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 관심은 ‘독이 든 성배’를 누가 이어받을 것인가로 모아진다. 보수당은 다음달 10일 본격 경선 절차에 돌입해 늦어도 7월 중순 전에는 새 당대표를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신임 당대표는 자동으로 메이 총리의 뒤를 잇게 된다. 현재로서는 브렉시트 강경파로 꼽히는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가장 앞서간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노딜 브렉시트 우려도 한층 커지고 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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