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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일가족 사망’ 부친에 자해흔적… 극단 선택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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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딸 시신에선 ‘방어흔’ 발견… 경찰 “家長 사업 접은뒤 빚 시달려”
경기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일가족 3명 중 2명의 시신에서 주저흔과 방어흔이 각각 발견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이날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구두소견 결과 가장인 A 씨(49) 시신에서 자해할 때 망설이면서 생기는 상처인 주저흔이 확인됐다. 딸(17)의 손등에서는 누군가의 공격을 막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방어흔이 약하게 나왔다. A 씨 아내(45)의 시신에서는 이런 상처가 보이지 않았다. 이들이 숨진 방에서는 혈흔이 묻은 흉기 3점이 발견됐다.

A 씨의 집에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국과수의 유전자 감식 및 약물 검사 결과가 나오면 종합 판단할 계획이다.

경찰 조사 결과 2012년부터 경기 포천시에서 목공예점을 운영하던 A 씨는 장사가 되지 않아 1억∼2억 원의 빚을 지고 가게를 접었다. 이후 그의 아내가 생계를 책임졌다고 한다. 사건 전날인 19일 A 씨가 아내를 승용차에 태워 출퇴근시키는 모습이 이 아파트 폐쇄회로(CC)TV에 찍히기도 했다.

A 씨 가족 가운데 혼자 남은 아들(14)은 “사건 전날 밤 부모님과 누나가 빚 이야기를 하면서 부둥켜안고 울었다. 부모님이 우리 남매에게 빚이 승계될 것을 우려하는 얘기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들은 20일 늦잠을 자고 일어나 아빠, 엄마, 누나가 작은방에서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김소영 ksy@donga.com·이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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