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11.1 °
경향신문 언론사 이미지

김백준, MB 항소심에도 나올까

경향신문
원문보기
댓글 이동 버튼0
항소심 첫 공판 휠체어 출석
24일 재판 증언 여부엔 ‘침묵’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전달한 혐의(뇌물 방조 등)로 기소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79)이 21일 자신의 항소심 첫 공판에 출석했다. 김 전 기획관은 이명박 전 대통령(78)의 항소심 재판 증인으로 6차례 소환됐으나 응하지 않았다. 자신의 재판도 병원 입원 등을 이유로 연기하다 이날 모습을 드러냈다.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 재판부는 24일 김 전 기획관을 증인으로 다시 부르기로 했는데, 김 전 기획관은 출석 여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김 전 기획관은 이날 서울고법 형사3부(재판장 배준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자신의 항소심 첫 공판에 모자와 마스크를 쓴 채 휠체어를 타고 나왔다. 김 전 기획관은 “그동안 소환장 송달이 안됐는데 어디에 거주했냐”는 재판부 질문에 “집에서 요양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전 기획관은 지난 3월19일과 4월23일 공판기일이 잡혔지만 건강이 좋지 않다며 나오지 않았다. 폐문부재(문이 잠겨 있고 사람이 없음)로 소환장이 송달되지 않자, 재판부는 전날인 20일 김 전 기획관을 찾아달라고 경찰에 ‘피고인 소재 탐지촉탁서’까지 보냈다.

이날 검찰·변호인 양측 모두 항소심에서 새로 낼 증거가 없다고 밝히면서 변론이 종결됐다. 검찰은 1심처럼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김 전 기획관은 최후진술에서 “건강이 안 좋아서 재판에 나올 생각을 못했다.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고 자숙해서 살아가겠다”고 했다. 김 전 기획관에 대한 항소심 선고는 7월4일 이뤄진다.

김 전 기획관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것인지’ ‘증인 출석을 일부러 피하는 건지’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김 전 기획관은 이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2008년과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김성호·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준비한 4억원의 특수활동비를 건네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뇌물 방조 혐의는 무죄, 국고손실 방조 혐의는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보고 면소 판결했다.


‘MB 집사’로 불리던 김 전 기획관은 이 전 대통령 재판의 핵심 증인이었다.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 국정원 특활비 상납 등에 대한 김 전 기획관의 진술은 이 전 대통령이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김 전 기획관은 이 전 대통령 항소심 재판부의 6차례 증인 소환에도 출석하지 않았다. 당시 구인영장까지 발부됐으나 법정에 나타나지 않았다. 항소심에서 김 전 기획관의 진술 신빙성을 탄핵하려던 이 전 대통령 측은 “직접 소재를 파악하겠다”며 나서기도 했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최신 뉴스두고 두고 읽는 뉴스인기 무료만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추경호 계엄해제 방해
    추경호 계엄해제 방해
  2. 2제주 유소년 축구
    제주 유소년 축구
  3. 3감사원장 김호철
    감사원장 김호철
  4. 4청와대 이전
    청와대 이전
  5. 5케이윌 프로보노 OST
    케이윌 프로보노 OST

경향신문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