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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총경, 경찰 소환 전날 '버닝썬 의혹'에 靑 행정관·민갑룡과 나눈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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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승리 단체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렸던 윤모 총경이 경찰 소환 전날과 ‘버닝썬 사건’이 불거졌을 당시 청와대 행장관 및 민갑룡 경찰청장과 접촉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SBS는 윤 총경이 클럽 버닝썬 사건으로 경찰에 소환되기 전날인 지난 3월14일 청와대 A 선임행정관과 메신저로 대화를 나눈 사실이 경찰 수사에서 드러났다고 지난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눈 날, 민 청장은 국회에서 ‘건설업자 윤중천씨 별장 성관계 동영상에 나오는 남성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맞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에 윤 총경이 A 선임행정관에게 “(민 청장이 김 전 차관 관련) 발언을 잘하지 않았냐”는 취지로 물었고, A 선임행정관은 “좀 더 세게 했어야 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SBS 측은 A 선임행정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실 소속으로 과거사 진상조사단 업무를 담당했고 윤 총경은 지난해 8월까지 청와대에서 A 선임행정관과 함께 근무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21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실관계 파악을 해봤는데, 사적으로 주고 받은 문자에 불과하다”고 밝히면서 “왜 이 시점에서, 누구에 의해서, 어떤 이유에서, 이런 내용이 언론에 유출됐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SBS 측은 “윤 총경과 A 선임행정관의 대화 중 민 청장과 청와대 비서관들의 저녁 자리를 주선했다는 내용도 있다”고 보도했다.

즉 윤 총경이 경찰에 제출한 휴대전화를 포렌식 하는 과정에서 그가 민 청장과 비서관들의 저녁 자리를 주선했다고 A 선임행정관에게 보고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던 것.

또한 이 저녁 자리가 3월 말에 예정돼 있었는데 당시 윤 총경이 버닝썬 사건 관련 의혹이 제기된 뒤 이 약속을 잡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경찰 측은 “A 선임행정관에게 확인했는데, 모임 자체에 대해 어떠한 대화도 나눈 사실이 없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찰 수사팀에서 ‘경찰총장’이 윤 총경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것은 3월15일”이라며 “15일 바로 윤 총경을 조사했고, 휴대전화도 제출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제가 된 약속은 ‘경찰총장’이 윤 총경으로 확인된 3월15일 이전에 약속한 것”이라며 “시기상 부적절해 취소했다”고 해명했다.



민 총장(사진)도 이날 경찰청사에서 “수사 본질과 무관한 개인적 의견을 나누는 게 혐의 사실과 어떤 관련이 있느냐”며 “이런 것들이 공공연하게 거론되는 것 자체가 건전한 여론 형성에 도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윤 총경은 버닝썬 사건의 핵심 인물들과 유착 의혹이 불거졌지만, 경찰 수사 단계에서 버닝썬의 전신인 몽키뮤지엄의 단속 정보를 빼내 준 혐의만 인정돼 봐주기 수사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SBS ‘8뉴스’ 방송화면 갈무리,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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