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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인텔, 中 화웨이와 거래 중단

조선비즈 박순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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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인텔, 퀄컴 등 미국 대표 IT(정보기술) 기업들이 일제히 중국 대표 기술 기업 화웨이에 소프트웨어와 반도체 공급을 중단한다고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이 20일 보도했다. 추가 관세 부과와 중국산 첨단 통신 장비 판매 제한을 둘러싸고 전개되어 온 미·중 무역 전쟁이 더욱 격렬해지는 양상이다.

구글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75%를 차지하는 안드로이드 모바일 운영 체제(OS)와 여기에 탑재되는 기본 앱(모바일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해 제공한다. 퀄컴과 인텔은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인 프로그램 구동 반도체(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통신칩을 제조·공급하고 있다. 사실상 화웨이가 스마트폰을 만들 때 미국산 소프트웨어와 반도체를 쓰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 시각) 외국산 통신 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리고, 17일 미 상무부가 화웨이와 그 계열사 70여 곳을 거래 제한 기업 명단(블랙리스트)에 올린 데 따른 조치다.

화웨이는 올해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7.9%를 기록했다. 삼성전자(21.7%)에 이은 세계 2위다. 화웨이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OS와 퀄컴·인텔의 반도체를 이용해 연간 2억 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만들고 그중 약 절반을 수출해왔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안드로이드 OS는 물론 앱 장터(플레이스토어),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 구글의 이메일 서비스 지메일, 인터넷 접속 앱 크롬 등을 모두 쓸 수 없게 됐다. 미국의 견제로 통신장비 수출에 차질을 빚은 데 이어 스마트폰마저 발목이 잡힌 것이다.

화웨이는 이날 "전 세계에 판매한 스마트폰·태블릿에 대한 보안 업데이트와 사후 서비스(A/S)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중국 시장에서 스마트폰·태블릿은 영향을 받지 않으니 안심하고 구매해도 좋다"는 입장을 내놨다.

화웨이는 중국 내에서는 자체 OS와 중국산 모바일 앱을 이용한 스마트폰도 공급해 왔다. 하지만 전 세계가 이용하는 미국산 소프트웨어와 반도체를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화웨이의 스마트폰 수출길은 사실상 막혔다.

박순찬 기자(ideach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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