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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서 숨진 배우 한지성, 사고전 음주운전한 듯

조선일보 박해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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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부검 결과 만취 수준
지난 6일 새벽 인천공항고속도로 한복판에 차를 세웠다가 뒤따르던 차에 치여 숨진 배우 한지성씨가 사고 전 술을 마신 것으로 보인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소견이 나왔다. 조수석에 탔던 한씨 남편 김모씨는 "소변이 급해 차를 세웠다가 사고가 났다"고 했지만 차를 몰던 한씨가 갓길이 아닌 편도 3차로 고속도로 한가운데(2차로)에 차를 왜 세웠는지를 놓고 논란이 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7일 "지난 8일 부검 결과 사고 당시 한씨의 혈중알코올농도가 0.1%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는 1차 소견을 국과수로부터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면허가 취소되는 만취 수준이다. 최종 부검 보고서는 이달 말쯤 나올 예정이다.

현장을 지나던 다른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한씨는 차를 세운 후 차 뒤편에서 몸을 비트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 한씨의 남편은 경찰 조사에서 "나는 술을 마셨지만 아내는 술을 마셨는지 모르겠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부검 결과 한씨가 술을 마신 게 확인될 경우 경찰은 김씨를 불러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수사할 계획이다.

[박해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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