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시국회의 "황교안 망월동 방문은 오월 영령 모독"

5·18 민주화운동 39주년을 나흘 앞둔 14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열린 5·18 시국회의 기자회견에서 박석운 시국회의 공동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5.18 망언에 대응하기 위해 시민단체들이 구성한 5.18 시국회의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망월동 방문에 반대하고 나섰다.

시국회외는 14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황교안 대표 등 자유한국당의 망월동 방문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망언 의원들을 비호하고 사실상 면죄부를 준 자유한국당 대표가 망월동을 방문하는 것은 오월 영령, 광주 시민, 국민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시국회의는 “자유한국당은 21세기에도 여전히 광주 민주항쟁을 폭동으로, 유공자를 괴물로 인식하고 있다. 반민주 정당, 시대착오 정당, 해체돼야 마땅한 정당임을 스스로 증명했다”며 거듭 한국당 행태를 비난했다.

시국회의는 최근 항쟁 당시 미군 정보관으로 일했던 김용장씨가 “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살 명령을 내렸다”고 증언한 것을 언급하며 진상규명을 촉구하기도 했다.

현재 황 대표와 한국당 지도부는 5.18 민주화운동 39주년 기념식 참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