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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 ‘파국’만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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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없이 종료…추가 협상 남아
미국 워싱턴에서 지난 9~10일(현지시간)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성과 없이 종료됐다. 서로가 핵심 이익에 대한 ‘양보 불가’ 방침을 고수하면서 파국만 피한 채 돌아섰다.

미국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중국 류허(劉鶴) 부총리가 각각 이끈 미·중 대표단은 이틀간 진행된 무역협상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류 부총리는 협상 종료 후 중국 기자들과 만나 “협력만이 양측의 유일하고 정확한 선택이지만 협력에는 원칙이 있다”면서 “중대한 원칙 문제에서는 결코 양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11일 보도했다. 류 부총리는 3대 쟁점으로 추가 관세 전면 철폐, 무역 구매 수치에 대한 차이, 합의문의 균형성 등을 꼽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 트위터를 통해 “내 두번째 임기 때의 무역협상은 중국에 훨씬 더 나쁠 수 있다. 지금 행동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중국을 압박했다.

USTR은 지난 10일 “대통령이 약 3000억달러 규모의 남아 있는 대중국 수입품에 대해 관세 인상 절차를 개시하도록 명령했다”며 “세부사항은 오는 13일 발표될 것”이라고 했다. 현재 고율 관세 적용 대상이 아닌 나머지 325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부과까지는 두 달가량의 준비기간이 필요하지만, 3~4주 내에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실행될 가능성이 많다.

향후 무역협상과 관련, 류 부총리는 “무역협상이 끝난 것은 아니다. 양측이 베이징에서 다시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양측이 최장 한 달 정도의 시간을 벌었지만 서로가 먼저 입장을 바꾸기보다 상대를 압박하고 있어 타결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베이징 | 박은경 특파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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