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편을 상습 폭행하고 자녀를 학대한 혐의로 고소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어제(9일) 경찰에 나와 14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습니다. 조현아 씨는 남편이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수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어제 오전 수서경찰서에 출석해 밤늦게까지 조사를 받았습니다.
지난 2월 20일 조 전 부사장의 남편 박 모 씨가 상습 폭행과 자녀 학대 혐의로 고소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박 씨 측은 '땅콩 회항' 사건으로 구속됐다 풀려난 뒤 조 씨의 폭행이 심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목을 조르며 죽으라고 소리치는가 하면,
[나가! 나가!]
태블릿 PC를 던져 발가락 살점이 떨어져 나간 일도 있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또 조 전 부사장이 쌍둥이 자녀 2명도 학대했다고 적었습니다.
먹다 버린 소시지를 쓰레기통에서 꺼내 먹이고, 잠을 자지 않는다며 숟가락을 집어 던지거나 폭언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조 씨는 남편에게 물건을 던지거나 때린 적이 없고 자녀들에게 폭언한 적도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씨의 입장을 직접 들어보려 했지만 조 씨를 에워싼 변호인단이 거칠게 막아 접근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조현아 씨 한 마디만 물어볼게요! 잡지 마세요. 잡지 마시죠.]
경찰은 조만간 조 씨의 자녀를 대상으로 아동 학대 피해자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소지혜,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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