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소년이로/ 할리우드/회랑을배회하는 양떼와 그 포식자들

왼쪽부터 소년이로, 할리우드,회랑을배회하는 양떼와 그 포식자들© 뉴스1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 소년이로/ 편혜영 지음/ 문학과지성사/ 1만3000원.

명지대 문예창착과 교수인 편혜영 소설가가 다섯번째 소설집 '소년이로'(少年易老)를 펴냈다. 이번 소설집에는 미국 '더 뉴요커'(The New Yorker)에 게재해 한국 문학의 세계화를 끌어낸 '식물 애호'를 비롯해 현대문학상 수상작 '소년이로', '우리가 나란히', '원더박스', '개의 밤', '잔디', '월요일의 한담', '다음 손님' 등 단편소설 8편이 실렸다.

◇ 할리우드/ 찰스 부코스키 지음/ 박현주 옮김/ 열린책들/ 1만3800원.

소설가 찰스 부코스키(1920~1994)는 분신인 헨리 치나스키를 내세워 떠돌이, 잡역부, 술꾼, 경마꾼, 호색한 등 체험을 바탕으로 한 작품을 쓴 미국 소설가다. 장편 소설 '할리우드'는 성공한 작가가 된 치나스키가 시나리오 집필을 의뢰받고 할리우드에 입성한 시기를 다뤘다. 소설은 총 46개의 짧은 에피소드들로 채워져 있다. 제작 착수에서부터 완성에 이르기까지 영화 팀이 겪는 난관은 지독하리만치 이어진다. 한편 그 과정에서 맞닥뜨린 감독, 배우, 후원자, 변호사, 중개인 등은 비현실적일 만큼 상식에서 벗어나 있다.

◇ 회랑을 배회하는 양떼와 그 포식자들/ 임성순 지음/ 은행나무/ 1만4000원.

임성순 소설가가 2018년 제9회 젊은작가상을 받은 표제작 '회랑을 배회하는 양떼와 그 포식자들'을 비롯해 단편소설 6편을 묶은 소설집을 처음으로 펴냈다. '몰:mall:沒'은 삼풍백화점 붕괴를 다뤘고, '사장님이 악마예요'와 '인류 낚시 통신'은 비주류인 등장인물을 통해 블랙코메디를 펼친다. 표제작 '회랑을 배회하는 양떼와 그 포식자들'은 재벌 비자금 사건으로 인해 몰락해버린 한 미술평론가의 삶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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