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구름많음 / -1.8 °
헤럴드경제 언론사 이미지

훈풍 불던 추경에도 정쟁 ‘찬바람’

헤럴드경제 홍태화
원문보기
댓글 이동 버튼0
與 “6兆 가지고도 부족하건만…”

野 “적자 추경 안된다” 불가 표명

패스트트랙 정국이 추가경정예산에까지 영향을 미칠 기미를 보이면서 여당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여권이 재난대응, 경기회복을 위해 꺼낸 특단책이 정쟁 때문에 막힐 수 있다는 두려움이다.

자유한국당은 여야 4당이 패스트트랙안을 강행하면 국회 전체를 거부하겠다고 경고했다. 때문에 오는 25일 국회로 제출되는 추경안 또한 위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여당에서는 경기회복을 위한 추경의 ‘타이밍’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소속된 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통화에서 “적자국채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만 대한민국은 이 정도 국채를 견딜 체력이 된다”며 “그러나 지금 더 경기가 고꾸라지면 회복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다 타이밍이 중요하고, 게다가 지금 경제가 밑으로 내려가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반도체, 자동차 시장상황이 안 좋은 상황에서 심리적인 안정감을 지금 당장 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적자국채에 대한 지적을 우려해 추경규모를 보수적으로 잡았는데 이것까지 막는 것은 너무하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6조 7000억원 규모의 예산 중 일부분이 재난대응에 쓰이고 나면 남는 돈으로는 사실상 할 수 있는 일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기재위에 소속된 한 여당 의원은 “2조가량은 재난대응에 쓰고 나머지를 경제에 쓴다는 이야기인데 부족하다”며 “나도 최하 10조원을 이야기했던 사람이고 많은 의원들도 6~7조원은 부족하다는데 동의했다”고 했다. 또 “20조원을 말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기재부 관료들이 적자국채에 대한 비판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에 이정도가 된 것”이라며 “경제가 어려우면 어렵다고 말하고 적자국채 필요성을 밝혀야 한다고 정부에게 그렇게 말했지만, (결국, 이렇게 됐다)”고 했다.

반면, 야당은 ‘땜질’이라고 비판했다. 경제통인 김광림 자유한국당 의원은 ‘추경예산안 5대 불가사유’를 전했다. ▷법적 근거부족 ▷대통령의 상황인식 부족 ▷미래세대에 빚을 물려주는 적자추경 ▷세금 퍼붓기 ▷총선을 겨냥한 포퓰리즘 등이다.

5대 불가사유에서 김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약 1달전 “우리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고 한 평가를 예시로 들며 지금을 경제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추경을 내놓는 것은 자가당착이라고 했다. 또 지난해 더 걷힌 세금 25조원 중 빚을 갚고 지방에 준 돈을 제외하면 남는 돈은 약 629억원 뿐이라며 빚을 미래세대에게 전가할 수 있다고 했다.

홍태화 기자/th5@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이재명 대통령 행정통합
    이재명 대통령 행정통합
  2. 2김호중 성탄절 가석방
    김호중 성탄절 가석방
  3. 3문정희 날라리
    문정희 날라리
  4. 4조진웅 소년범 의혹
    조진웅 소년범 의혹
  5. 5넷플릭스 워너브러더스 인수
    넷플릭스 워너브러더스 인수

헤럴드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