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트로트 여제(女帝)를 가리는 본격적인 경쟁의 서막이 열렸다.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이하 미스트롯)은 지난 18일 준결승전 진출자 12명을 발표하고 결선 경연에 돌입했다. 본선 마지막 미션이었던 '백마부대 경연' 우승자 발표로 시작된 이날 방송의 시청률은 12.9% (닐슨코리아·전국·유료 가구 기준). 3주 연속 종편 예능 최고 시청률 기록을 갈아치웠다.
준결승 진출자 12명은 저마다 독특한 인생 역경과 사연, 트로트에 대한 절실한 갈망에 뛰어난 실력까지 갖춰 단시간에 '스타'로 뛰어올랐다. '전라도 탑 찍어불고' 올라왔다는 송가인은 군부대 경연에서 소찬휘의 'Tears'를 부르며 아찔한 고음을 완벽하게 소화해 꼴찌였던 자신의 팀을 1위로 견인했다. 오랜 무명 시절의 아픔을 감성 충만한 목소리로 표현해낸 홍자는 18일 방송에서 화제의 중심이 됐다. 여기에 남진의 '가슴 아프게'를 정감 넘치게 불러 '노래를 위해 태어났다'는 극찬을 들은 한국무용 전공 대학원생 정다경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제대로 산후조리할 틈도 없이 오디션에 참가한 주부 정미애는 1대1 데스 매치에서 깊은 울림을 주는 목소리로 현역 가수 김양을 꺾어 시청자를 놀라게 했다. DJ DOC의 백업 댄서 출신인 주부 하유비는 출산을 겪고 사기를 당한 뒤 멀어졌던 가수의 꿈을 되살렸다. KBS 공채 개그우먼 김나희는 매회 급성장하는 실력과 진정성으로 시선을 모았다.
준결승 진출자 12명은 저마다 독특한 인생 역경과 사연, 트로트에 대한 절실한 갈망에 뛰어난 실력까지 갖춰 단시간에 '스타'로 뛰어올랐다. '전라도 탑 찍어불고' 올라왔다는 송가인은 군부대 경연에서 소찬휘의 'Tears'를 부르며 아찔한 고음을 완벽하게 소화해 꼴찌였던 자신의 팀을 1위로 견인했다. 오랜 무명 시절의 아픔을 감성 충만한 목소리로 표현해낸 홍자는 18일 방송에서 화제의 중심이 됐다. 여기에 남진의 '가슴 아프게'를 정감 넘치게 불러 '노래를 위해 태어났다'는 극찬을 들은 한국무용 전공 대학원생 정다경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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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미스트롯’ 준결승전에 진출한 12인. 왼쪽부터 정다경, 김나희, 박성연, 정미애, 두리, 홍자, 송가인, 김희진, 김소유, 강예슬, 하유비, 숙행. /TV조선 |
제대로 산후조리할 틈도 없이 오디션에 참가한 주부 정미애는 1대1 데스 매치에서 깊은 울림을 주는 목소리로 현역 가수 김양을 꺾어 시청자를 놀라게 했다. DJ DOC의 백업 댄서 출신인 주부 하유비는 출산을 겪고 사기를 당한 뒤 멀어졌던 가수의 꿈을 되살렸다. KBS 공채 개그우먼 김나희는 매회 급성장하는 실력과 진정성으로 시선을 모았다.
'걸그룹으로 성공하면 트로트 가수 시켜준다고 소속사 대표가 약속했다'는 그룹 GBB의 보컬 두리는 '4차원 공주' 콘셉트 속 의외의 가창력으로 주목을 끌었다. '홍진영 닮은꼴' 외모로 신기에 가까운 탬버린 연주를 선보인 박성연과 '상큼 발랄 비주얼'이란 말을 듣는 강예슬은 차세대 트로트 주자의 가능성을 보였다. 서태지 노래조차 트로트로 부르며 현역 가수의 관록을 보여준 숙행, 짙은 국악 색을 떨치고 애절하면서도 힘을 갖춘 발성으로 전환한 김소유, 코러스 가수 출신으로 무대 뒤편에만 서던 설움을 극복한 김희진도 만만찮은 내공을 보였다.
생존자는 현역부·직장부 각 3명, 대학부·걸그룹부·마미부 각 2명씩이다. '원조 군통령' 지원이, 라이브 카페 사장 공소원, 고등부 우현정 등 8명의 참가자는 아쉬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경기도 일산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준결승 대결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만큼 치열했다. '송인'을 불러 박수갈채를 얻은 김나희는 '영동 부르스'를 부른 송가인에게 1위를 내줬다. 다시 장윤정 신곡 '사랑 참'을 처연하게 불러 관객을 울린 홍자로 1위가 바뀌었다. 물론 끝이 아니다. 다음 주 준결승전 2차전인 '듀엣 미션'까지 끝낸 뒤 최종 결승 진출자 5명이 가려진다.
일반 공개 녹화로 진행된 이날 현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300명 정원 방청객 모집에 지원자가 3500명이나 몰려 11.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트로트 레전드(전설)'로 모처럼 방송 출연한 남진과 김연자의 연륜과 넉살도 객석을 사로잡았다. 준결승에 진출한 '트롯걸' 12명은 다음 달 4일부터 시작되는 미스트롯 전국 투어 공연에 함께 나선다.
[구본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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