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섬 그늘에~' 세월호 5주기, 광화문울린 위로의 노래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김지성 인턴기자] [16일 광화문광장서 '기억과 다짐의 릴레이콘서트' 나흘째 열려]

세월호 5주기를 맞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억과 다짐의 릴레이콘서트'가 열렸다. 4·16연대 등의 주최로 열린 콘서트는 지난 13일에 시작해 오늘로 4일째다. /사진=김지성 인터기자

"엄마가 섬 그늘에 굴 따러 가면~"

세월호 5주기를 맞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억과 다짐의 릴레이콘서트'가 열렸다. 4·16연대 등의 주최로 열린 콘서트는 지난 13일에 시작해 오늘로 4일째다.

이날 무대에 오른 '어쩌다 떠난 여행'은 팀명과 같은 '어쩌다 떠난 여행'을 비롯해 '섬집아기', '날개를 주세요' 등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기 위한 노래를 불렀다.

'어쩌다 떠난 여행'팀은 "따뜻한 봄날씨에 시린 가슴으로 아파해야 하는 이유는 아직 진상규명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세월호참사 특별수사단' 설치와 전면 재수사 국민청원에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공연에는 평일 낮시간에도 세월호를 기억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시민 150여명은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기억·안전 전시공간을 둘러보고 콘서트를 구경하며 추모에 동참했다.

'섬집아기' 등 잔잔한 노래가 불릴 때 일부 시민들은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4·16연대 관계자는 "추모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16일까지 릴레이 콘서트를 열게 됐다"며 "직장인 등 유동인구가 많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행사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의 병역비리를 주장하는 시위대가 광장 주변을 순회하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시민들의 야유를 받는 등 소란이 있었지만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김지성 인턴기자 js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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