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조선비즈 언론사 이미지

[금주의 게임세상] e스포츠 일장춘몽?…2022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 채택 불발

조선비즈 이정민 기자
원문보기
4월 둘째주(8~12일)에는 주초부터 e스포츠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 정부에서 게임 규제가 심해지면서 자국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지 않도록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지난 8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일정과 개최 종목을 발표했다. 야구와 함께 e스포츠의 정식 종목 채택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지만 두 종목 모두 항저우 2022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총 37개의 정식 종목에 포함되지 못했다.

e스포츠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시범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2022 아시안게임에서의 정식 종목 채택 가능성이 대두되기도 했다. 한국은 지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스타크래프트2 금메달, 리그오브레전드(LOL)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어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 메달 순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게임업계에서도 e스포츠가 중국에서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정식 종목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중국에서 e스포츠를 정식 체육 종목으로 인정하면서 국가적 지원을 하고 있으며 e스포츠 팬이 단일국가 가운데 가장 많고 중국 내 자본들도 e스포츠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리그오브레전드(LOL) 대표팀이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중국과 조별 리그 2차전을 치르고 있다. e스포츠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시범 종목으로 채택돼 지상파 중계까지 됐지만 인도네시아의 열악한 인터넷 환경으로 경기가 수차례 중단되기도 했다. /조선DB

한국 리그오브레전드(LOL) 대표팀이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중국과 조별 리그 2차전을 치르고 있다. e스포츠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시범 종목으로 채택돼 지상파 중계까지 됐지만 인도네시아의 열악한 인터넷 환경으로 경기가 수차례 중단되기도 했다. /조선DB



특히 알리바바의 자회사로 전세계 e스포츠 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알리스포츠가 2017년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수십억원 규모의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e스포츠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시범 종목으로 채택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실제로 현실이 됐다. 알리스포츠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것이라고도 밝혀 업계에서는 이또한 현실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또 홍콩 자본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아시아e스포츠연맹(AESF)이 e스포츠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시범 종목으로 채택되는 데 있어 OCA 설득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중국에서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당연히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었다.


하지만 알리스포츠나 AESF는 원칙적으로 아시안게임의 정식 종목 선정이나 세부 규정에 관한 결정권이 없어 이번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 채택 과정에서는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9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올림픽에 폭력과 차별을 조장하는 게임을 들일 수 없다"면서 "e스포츠는 게임 속에서 자아가 있는 대상이 죽기 때문에 올림픽 입성을 반대한다"고 밝힌 바 있어 OCA에서 IOC의 눈치를 본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또 중국 정부가 지난해 말 청소년들의 게임 중독 예방을 이유로 기존 게임의 서비스 허가를 취소하는 등 강력한 규제안을 내놓은 바 있어 중국 정부의 게임 경계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의 정식 종목 채택 불발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정민 기자(jay@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뉴진스 다니엘 계약해지
    뉴진스 다니엘 계약해지
  2. 2이재명 대통령 청와대 출근
    이재명 대통령 청와대 출근
  3. 3키리오스 사발렌카 성대결
    키리오스 사발렌카 성대결
  4. 4장보고함 퇴역
    장보고함 퇴역
  5. 5박서준 원지안 경도를 기다리며
    박서준 원지안 경도를 기다리며

조선비즈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