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JTBC 언론사 이미지

39년 만에 5·18 계엄군-생존자 만나…그들의 사죄와 용서

JTBC
원문보기


[앵커]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시 주남마을에선 공수부대가 지나가는 소형버스에 총을 쐈습니다. 타고 있던 18명 중 17명이 숨졌고 일부는 암매장됐습니다. 당시 그 부대에 소속됐던 군인이 광주를 찾아 유일한 생존자를 만났습니다. 두 사람은 사죄하고 용서하며 서로를 위로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중년의 남성과 여성이 손을 맞잡습니다.

남성은 주남마을에 주둔했던 공수부대원 최영신 씨.


여성은 주남마을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인 홍금숙 씨입니다.

[팔은 좀 괜찮아요? 아니 아파요. 손가락이 (지금도?) ]

최 씨는 직접 총을 쏘지 않았지만 죄책감에 시달렸습니다.


1989년 청문회에서는 양심선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최영신/주남마을 주둔 7공수여단 부대원 : 계엄군 쪽에서 보면 배신자이고 시민군들한테서는 계엄군 쪽이고 경계선에 서 있는 거예요. ]

최 씨는 39년 만에 홍 씨를 만나 사과했습니다.


공식 석상에서 5.18 가해자와 피해자가 만나 증언하고 사과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홍 씨는 오히려 고통받았을 것이라며 위로합니다.

[홍금숙/주남마을 사건 생존자 : 잘못했다고 하면 우리들도 정말 용서해줄 마음도 다 돼 있고… ]

이들은 '2019 광주 평화기행 워크숍'의 한 프로그램에 참석해 국가폭력의 참혹함을 증언했습니다.

[최영신/주남마을 주둔 7공수여단 부대원 : 익명으로라도 제보해서 정말 애꿎게 돌아가신 분들 뼈라도 찾아서 잘 모셔야 되지 않겠냐… ]

가해자가 뚜렷한 상황에서도 제대로 밝혀내지 못한 진상을 규명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정진명, 장정원, 구영철 기자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손예진 현빈 아들
    손예진 현빈 아들
  2. 2하나은행 사키 신한은행
    하나은행 사키 신한은행
  3. 3김동완 가난 챌린지 비판
    김동완 가난 챌린지 비판
  4. 4쿠팡 정부 진실 공방
    쿠팡 정부 진실 공방
  5. 5황하나 마약 투약 혐의
    황하나 마약 투약 혐의

함께 보면 좋은 영상

JTBC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독자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