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6.4 °
세계일보 언론사 이미지

김성우 전 다스 사장 “다스는 MB것 맞다··· 분식회계도 지시”

세계일보
원문보기
댓글 이동 버튼0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의 전직 사장이 법정에 나와 이 회사 실소유주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며 비자금 조성을 위해 분식회계도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김성우 전 다스 사장은 12일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 심리로 열린 이 전 대통령의 110억원대 뇌물 등 사건 2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같이 진술했다. 김 전 사장은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이익이 너무 많이 나면 현대차와의 관계에서 다스에 대한 납품 원가를 낮추려고 하는 등 불리하게 될 수 있으니 회계장부상 줄여달라고 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내용이 사실인지를 묻는 변호인의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달 6일 항소심 공판에서 보석을 허가 받아 서울동부구치소를 빠져나가고 있다. 하상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달 6일 항소심 공판에서 보석을 허가 받아 서울동부구치소를 빠져나가고 있다. 하상윤 기자


김 전 사장은 또 “1990년대 초부터 회사가 이익이 나기 시작했고 그 당시 대통령님께 매년 말 결산해서 보고를 드렸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원가 문제도 있고 하니 분식회계를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말씀이 있어서 그때부터 분식회계를 시작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사장은 이 전 대통령의 분식회계 지시를 받고 “남는 자금은 비자금으로 조상하라는 취지로 이해했다”고 했다.

애초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을 둘러싼 다스 실소유주 의혹 수사 과정에서 영포빌딩 비밀 창고 내 각종 문건은 물론 측근들의 진술 등 인적·물적 증거를 다수 확보함으로써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라고 결론내렸다. 특히 이 전 대통령 집안의 대소사를 도맡아 처리해 ‘MB 집사’라는 별명을 얻은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검찰 조사에서 사건 전모를 밝힐 결정적 증언을 하면서 이 전 대통령의 혐의 입증에 속도가 붙기도 했다.

1심은 검찰 측 공소사실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하고 이 전 대통령에게 징역 15년에 벌금 130억원을 선고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윤재순 임종득 기소
    윤재순 임종득 기소
  2. 2박나래 활동 중단
    박나래 활동 중단
  3. 3김연경 인쿠시 정관장
    김연경 인쿠시 정관장
  4. 4이금희 잠수 이별
    이금희 잠수 이별
  5. 5경남FC 배성재 감독 선임
    경남FC 배성재 감독 선임

세계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