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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장 "박삼구 회장 대신 아들이 경영, 뭐가 다른가"

조선비즈 김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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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채권단의 자금 지원 조건으로 박삼구 전 회장과 아들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의 아시아나항공 경영 불가(不可) 입장을 공식화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1일 "아시아나에 대한 지원은 대주주의 재기(再起)를 위해서가 아니라 회사를 살리려는 것"이라며 "박삼구 회장이 물러나고 아들이 경영한다는데 그 두 분이 뭐가 다른지, 달라진다고 기대할 만한지를 (채권단이)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박 전 회장은 물론 아들 박세창 사장도 아시아나항공을 경영해선 안 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최 위원장은 이어 "(박삼구 전 회장이)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퇴진하겠다고 했는데 이미 30년(박 전 회장 경영 기간)의 시간이 있었는데 또 3년의 기회를 달라고 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도 했다. 금융위원장이 직접 금호아시아나그룹 자구 계획의 문제를 질타한 것은 이례적이다.

앞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오너 일가의 지분 전체를 담보로 내놓고, 3년 안에 경영 정상화에 실패할 경우 회사를 제3자에게 팔아도 이의를 달지 않는다는 내용의 자구 계획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했었다.

최 위원장의 발언 이후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금호 측의 자구 계획이 사재를 내놓거나 자본을 늘리는 실질적인 방안이 없다"며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미흡하다"고 밝혔다. 기존 자구 계획을 거부하고 금호 측에 다시 제출하라고 통보한 것이다.



김태근 기자(tg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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