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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2연승 달리다 '악'… 류현진 또 부상

조선일보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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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통산 100번째 경기서 왼쪽 사타구니 통증에 '자진 강판'
부상자 명단 MLB 투수 21%가 허리·골반·내전근 등 하체 부상
LA 다저스의 투수 류현진(32)이 또 다쳤다. 그는 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치른 원정 경기 2회 도중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했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왼쪽 내전근(內轉筋·사타구니 근육) 통증으로 교체됐다"고 전했다. 작년 100일 넘는 공백을 부른 왼쪽 사타구니 근육 부위 부상이 재발한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가벼운 통증일 뿐, 심각하지 않다"고 했지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을 부상자 명단에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상자 명단 등재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아홉 번째다. 2019시즌 MLB(미 프로야구) 개막전을 포함해 두 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며 2013년 데뷔 후 최고의 출발을 했던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통산 100번째, 선발로는 99번째 등판에서 다시 악재를 만났다.

◇다리 근육 통증에 자진 강판

류현진은 초반부터 불안하게 출발했다. 2―0으로 앞선 1회말 1사 후 2번 폴 골드슈미트에게 이번 시즌 첫 볼넷을 허용했고, 2사 2루에서 4번 마르셀 오수나에게 좌월 2점 홈런을 맞았다. 시속 146㎞짜리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가운데 위쪽으로 약간 높게 들어가는 바람에 3경기 연속 홈런을 허용했다.

LA다저스 선발 투수 류현진이 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회말 투구하는 모습. /AP 연합뉴스

LA다저스 선발 투수 류현진이 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회말 투구하는 모습. /AP 연합뉴스


류현진은 2회 2사 후 9번 타자인 카디널스 선발 투수 마일스 마이콜라스에게 초구 체인지업 스트라이크를 던진 다음 더그아웃을 향해 손짓했다. 그는 마운드에 올라온 로버츠 감독과 트레이너에게 몸 상태를 설명하고 '예방 차원'에서 물러났다. 류현진의 이날 성적은 1과 3분의2이닝 2실점(2피안타 1볼넷 1삼진). 승패와는 관계가 없었다. 빠른 공은 시속 150㎞까지 찍었지만, 투구 수가 많았다. 다저스의 전설적 투수였던 오렐 허샤이저는 현지 중계를 통해 "류현진의 릴리스포인트가 평소보다 일정하지 않아 제구가 흔들렸다"고 했다. 6연승을 노렸던 다저스는 3대4로 졌다.

◇잘 재발하는 부위라 우려

투수는 투구와 직접 관계가 있는 어깨와 팔꿈치 외에도 하체 부상에 자주 시달린다. 북미 관절경학회는 작년 2월 공식 저널(학술지)에서 2014~2015년 2년간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메이저리그 투수 330명(454건)의 부상 부위를 조사한 결과 전체 사례 중 21%가 허리·복부·골반·고관절·내전근 등 하체 부상이었다고 발표했다.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는 기간은 평균 6주 안팎이었다.

사타구니 근육은 투구 동작에서 손상되기 쉽다. 류현진 같은 좌완 투수는 왼쪽 다리를 축으로 삼고, 오른쪽 다리를 내디디면서 골반을 회전시킨다. 이때 왼쪽 다리 뒤쪽 내전근이 크게 늘어났다가 당겨진다. 근육에 강한 힘이 걸리기 때문에 유연성·신축성이 떨어지면 파열될 위험이 있다. 허리와 고관절, 발목에 문제가 있거나, 몸무게가 많이 나갈 때도 내전근에 부하가 많이 걸린다. 류현진의 공식 체중은 250파운드(113.4㎏)이다. 내전근 부상은 투수에게 치명적이지는 않다. 다만 재발 가능성은 높다고 알려졌다.

◇작년보다는 공백 짧을 듯

류현진은 작년 5월 초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2회말 투구 도중 왼쪽 사타구니 근육이 파열됐다. 3승 무패로 팀 에이스 역할을 하던 중이라 아쉬움이 컸다. 부상이 심해 1군 마운드 복귀까지 105일이 걸렸다. 올해도 간판 투수 클레이튼 커쇼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개막전 선발로 깜짝 기용돼 사실상 1선발 역할을 하다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이번 부상은 작년보다는 훨씬 가벼운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은 경기 후 현지 인터뷰에서 "2회 마지막에 던질 때 살짝 안 좋은 느낌이 왔다. 계속 던지다 보면 불안함이 있었을 것이다. 몸을 생각하면 그때 잘 멈추고 내려온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또 "교체 후 트레이너들과 할 수 있는 테스트를 다 했는데 불편함이 없었다"며 "그렇게 나쁜 상태가 아니라 내일도 다음 등판 준비하듯 똑같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더 큰 부상을 피하려고 현명하게 대처했다. 작년보다는 (결장 기간이) 훨씬 짧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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