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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성 "도움받길 기대하고 MB에 돈 건네"

조선일보 박국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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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前대통령 재판 증인 출석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5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항소심(2심) 재판 증인으로 나왔다. 그가 2007~2011년 이 전 대통령 측에 22억5000만원의 현금과 1230만원어치 양복을 건넸다는 게 검찰 수사 결과였다. 이씨는 2008년 1~5월 당선된 이 전 대통령에게 자리를 요구하며 건넨 돈의 액수와 당시 상황을 적은 41장짜리 '이팔성 비망록'을 만들기도 했다. 비망록과 그의 진술은 이 전 대통령이 작년 1심에서 유죄 선고를 받는 데 핵심 증거로 쓰였다.

그는 돈을 건넨 이유에 대해 "가깝게 계신 분이 큰일을 하게 돼서 돕고 싶은 마음에 그랬고 잘되시면 제가 도움 받을 것이라고도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에게 금융위원장, 산업은행 총재 자리를 원한다는 말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얘기한 것 같다"고 했다.

비망록에는 '대통령으로부터 tell. KRX 어떠냐고 함'이라고 돼 있다. 이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이 전 대통령이 KRX(한국거래소 이사장)를 맡으라고 전화했다는 뜻이냐"고 묻자 "그렇게 기억한다"고 했다. 이후 거래소 내부 반발로 계획이 무산되자 그는 비망록에 '엠비가 원망스럽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선 "거래소 이사장으로 가라고 했으면 (잡음이 없게) 제대로 (준비를) 해놨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어서 그랬다"고 말했다.

이씨는 2007년 7월 서울 가회동을 찾아가 이 전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증언도 했다. 그는 "대문이 열리면 대문 아래다가 (돈 가방을) 놓고 저쪽 마루에서 (김 여사) 얼굴만 보고 갔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김 여사를 증인으로 부를지를 결정한다.

[박국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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