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4.3 °
파이낸셜뉴스 언론사 이미지

''4·3 참패' 바른미래 분당 위기...패스트트랙·이언주 징계도 '불씨'

파이낸셜뉴스 김규태
원문보기
댓글 이동 버튼0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 마친 손학규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가 끝난 후 국회 본청을 나서고 있다. 2019.4.5 toadbo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연합 지면화상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 마친 손학규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가 끝난 후 국회 본청을 나서고 있다. 2019.4.5 toadbo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연합 지면화상


4·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바른미래당의 내부 갈등이 5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폭발했다. 바른정당계 의원들이 손학규 대표를 겨냥해 "거취를 결정하라"고 직격하는가하면 "이참에 갈라서자"는 분당을 시사하는 말까지 나왔다.

당 내부에서는 선거 결과에 따른 혼란을 수습하기도 전에 '당이 깨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孫 나가라"vs"이참에 갈라서자"
이날 회의에서는 선거 패배에 대한 수습을 놓고 당내 갈등이 분출됐다.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손 대표가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중간고사를 완전히 망쳤다"며 "이 상태로는 (수권 정당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도부는 즉시 전당대회를 준비해야한다"며 손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번 선거에서 바른미래당이 3.57% 득표율로 정의당·자유한국당은 물론 민중당에도 밀리며 4위를 기록한 데 대한 비판을 한 것이다. 권은희 최고위원은 "국민들은 손학규 방식에 대해 '아니다'라고 했다. 이대로 가서는 죽도 밥도 안된다"면서 손 대표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당계에서는 "(바른정당계와) 이참에 갈라서자"는 폭탄 발언이 나왔다. 이찬열 의원은 "이제 깨끗하게 갈라서서 제 갈길을 가는 것이 서로를 위해 바람직하다"며 "떠날 사람은 떠나고 남아있는 사람은 뜻 맞는 사람들과 뭉쳐서 새 집을 짓고 끝없는 단결을 해야할 때"라고 했다. 이번 선거 결과와 관련해선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몇명 의원들의 내부총질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했다.

김수민 의원은 "뭉치느냐 흩어지느냐, 바른미래당의 간판을 내릴 것이냐 말 것이냐가 문제"라며 "흩어지면 죽는다"고 했다.


비공개 회의로 전환 뒤에도 상대 진영을 향한 성토는 계속됐다. 바른정당계 하태경 최고위원은 "현 지도부 체제를 종식시키고 새 출발을 하자"라고 했지만, 국민의당계 박주선 의원은 "총선 전에 당이 소멸될 것이라는 전망이 진짜 문제"라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승민 전 대표는 회의에 왔지만 아무 언급도 하지 않았다.

孫사퇴 일축...당은 가시밭길
손 대표는 이에 "쓰디쓴 패배가 아닐 수 없다"면서도 "당을 흔들려는 일각의 시도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며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앞으로도 가시밭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선거법 및 개혁법안 패스트트랙(안건의 신속처리)을 놓고 내부 갈등이 표면화 될 수 있어서다. 지도부는 패스트트랙을 강행한다는 입장이지만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에 당 내부에선 패스트트랙 인해 '분당' 상황에 직면한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당 윤리위원회가 손 대표를 향해 막말을 한 이언주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1년 처분을 한 것도 논란이 될 전망이다. 이번 처분으로 이 의원의 내년 총선 출마가 현실적으로 어려워지면서 탈당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이번 징계에 대해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연쇄 탈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바른미래당은 다음주 내로 의원총회를 열어 보궐선거 패배 및 내년 총선 준비, 패스트트랙 추진 현황 등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서로 간 이견 팽팽한 만큼 갈등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조진웅 은퇴 선언
    조진웅 은퇴 선언
  2. 2민경훈 축의금 루머
    민경훈 축의금 루머
  3. 3홍명보 멕시코 월드컵
    홍명보 멕시코 월드컵
  4. 4박나래 공갈 혐의 맞고소
    박나래 공갈 혐의 맞고소
  5. 5손흥민 LAFC
    손흥민 LAFC

파이낸셜뉴스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