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CCTV 조작 정황…“제보 들어왔다”

[연합]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세월호 내부 폐쇄회로(CC)TV DVR의 조작 가능성이 제기된 직후 관련 제보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측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자간담회를 가진 뒤 하룻만에 관련 제보가 들어왔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특조위 관계자는 “대략적으로 제보가 좀 들어왔다고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제보 건수나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리면 다른 제보자가 망설이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특조위는 지난 28일 오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해군이 DVR을 수거한 뒤 6월 22일에 DVR을 수중에서 인양하는 모습을 연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특조위는 6월22일 해군이 세월호 선내 안내데스크에서 수거한 DVR과 검찰에 증거로 제출된 DVR이 서로 다른 것으로 의심되는 단서를 발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해군이 검찰에 제출한 DVR에는 참사 발생 약 ‘3분 전’까지만 기록돼 참사 순간의 선내 상황을 규명할 수 없었다. 만약 해군이 DVR을 미리 꺼내 일부 장면을 삭제, 편집한 뒤 검찰에 제출했다면 CCTV 영상의 남은 ‘3분 공백’을 누군가 고의로 만들어냈을 가능성이 있다.

특조위 관계자는 기자간담회에서 “다수의 국가기관이 (DVR 수거) 과정에 개입한 정황 등 사안의 중대성과 긴급성을 고려해 조사내용과 관련한 긴급 제보가 절실하다”며 “오늘 (조사 내용을) 긴급공개한 이유”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특조위는 사회적 참사 특별법에 따라 조사에 중요한 진술을 하거나 자료 또는 물건을 제출한 사람에게 보상금 지급, 사면 건의 등의 방법으로 지원할 수 있다”며 “제보를 기다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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