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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CCTV 사라진 3분? 누가 감추려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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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4:20 ~ 16:00)
■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 방송일시 : 2019년 3월 29일 (금)
■ 대담 : 문호승 세월호참사진상규명 소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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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공개된 CCTV, 침몰 직전 3분 전부터 영상이 없어
– 세월호 생존자 사이에서 9시 반까지 CCTV화면 봤다는 증언 나와
- 물 안에서 포착된 DVR과 물 밖에서 포착된 모습 서로 달라
- 물 안에선 없던 DVR 고무패킹, 물 밖에선 생겨나
- 6월 22일 세월호 참사 현장 CCTV 수거는 연출된 장면일 가능성 높아
- 6월 22일 전 수거했다면…수거 주체 특정할 수 없는 상황
- 세월호 참사 원인 규명 위해 전담 수사팀 꾸려져야


▷ 김성준/진행자:

세월호 참사 당일 현장이 담긴 CCTV 녹화장치가 조작됐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 CCTV는 사고 후 약 두 달 만에 발견이 됐었습니다. 그런데 그 전에 누군가가 먼저 배에 있던 CCTV를 꺼내서 그 안에 있는 영상을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어떤 근거로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인지, 사실이라면 누가 왜 이런 일을 한 것인지. 관련 사실을 발표했던 문호승 세월호진상규명 소위원장을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십니까.

▶ 문호승 세월호참사진상규명 소위원장:


네. 안녕하세요.

▷ 김성준/진행자:

먼저 공개됐던, 현재 세월호 특조위가 갖고 있는 CCTV 녹화장치 속 내용부터 짚어봤으면 좋겠는데요. 이게 일단 어느 시점의 영상입니까?


▶ 문호승 세월호참사진상규명 소위원장:

참사가 발생한 게 14년도 4월 16일 아침 8시 49분경이거든요. 그런데 복원을 하고 보니까 46분까지의 영상만이 존재하고 그 이후에는 하나도 없는 겁니다. 그러니까 침몰 직전 3분이 없고 침몰 직후에도 없는 거죠.

▷ 김성준/진행자:

그렇다면 예를 들어서 비행기가 추락하듯이 갑자기 상황이 벌어졌으면 영상이 끊길 수도 있는 건데. 이것은 침몰까지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잖아요.

▶ 문호승 세월호참사진상규명 소위원장:

그것뿐만이 아니라 선원 한 명 또 승객도 있고 여러 몇 사람이 본인의 가족을 찾느라 그리고 동료 선원을 찾느라 CCTV 화면을 약 9시 반까지 봤다는 증언을 하고 있거든요.

▷ 김성준/진행자:

화면을 실제로 본 사람이 있다고요.

▶ 문호승 세월호참사진상규명 소위원장:

화면을 본 사람이 있으면 그것은 기계 작동 원리상 저장은 되어 있어야 하는 건데. 그게 양립할 수 없는 두 개의 사실이 있어서, 거기서부터 의혹이 생기기 시작한 거죠.

▷ 김성준/진행자:

그렇다면 정확하게 46분에 화면이 딱 끊어집니까?

▶ 문호승 세월호참사진상규명 소위원장:

46분까지 하고 그 뒤에는 파일은 있는데 복구가 전혀 안 되는 상황이에요. 겉에는 보이는데 속은 안 보이는.

▷ 김성준/진행자:

아까 말씀하신 선원과 가족 분들 일부가 8시 46분 이후, 실제로 그 사고가 발생한 이후 상황들을 화면으로 본 적이 있다는 말씀이잖아요.

▶ 문호승 세월호참사진상규명 소위원장:

예. 가족이 어디 있는지 찾느라 보다가. 이게 기억이 희미할 수도 있는데. 헬기가 도착해서 소리가 나서, 이제는 탈출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나왔다고 한 그 증언까지 더해보면. 헬기가 9시 27분경에 처음으로 도착했거든요. 그러면 굉장히 구체적인 증언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이 분들은, 파일이겠죠?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침몰 상황이 담겨 있는 동영상 파일을 어디서 어떻게 언제쯤 봤다는 겁니까?

▶ 문호승 세월호참사진상규명 소위원장:

3층 로비에서 쉬다가. 로비에 CCTV가 있거든요. 모니터 화면이. 기울어진 상태로 발을 기대고 봤고 다른 분들이 거기서 찍었던 사진도 있습니다. 보고 있는 사진이요.

▷ 김성준/진행자:

그렇다면 분명히 존재했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고 그 이후에 어떤 이유로 삭제되거나 볼 수 없게 파일이 망가졌을 가능성인데. 지금 보고 계시는 가능성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 문호승 세월호참사진상규명 소위원장:

이 DVR이라는 저장장치의 수거 과정에 대한 발표를 어제 했던 것이고요. 앞으로 가야될 곳은 CCTV 그 자체의 저장 내용, 복구 내용. 이런 것을 봐야 되는데 지금 진행 중이고 앞으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어제 DVR의 수거 과정 발표한 것 간단하게 좀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요약 좀 해주시겠어요?

▶ 문호승 세월호참사진상규명 소위원장:

두 가지 의혹인데요. 하나는 물속에서의 의혹이고 하나는 물 밖에서의 의혹이라고 구분해볼 수 있는데. 하나는 해군이 그것을 수거하러 들어가서 가지고 올라왔다고 얘기하는데. 물 안에서 수거하는 과정에서 DVR이 안 보이는.

▷ 김성준/진행자:

해군이 무언가 수거하는데 그 중에는 DVR을 수거하는 모습이 안 보였다는.

▶ 문호승 세월호참사진상규명 소위원장:

다른 물건 수거할 때에는 머리에 카메라가 있고 랜턴이 붙어 있습니다. 그래서 뭘 수거하는지 보이고 신고하고 이런 것 봤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가져갈까요? 이런 교신을 하는데. 유독 이 DVR만은 없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 교신을 한 영상이 없는 거네요.

▶ 문호승 세월호참사진상규명 소위원장:

영상이 없습니다. 소리는 있었을 수 있는데. 다른 곳을 쳐다보고 분리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이것은 물속에서의 문제이고.

▶ 문호승 세월호참사진상규명 소위원장:

그 다음에 물 위에 올라왔을 텐데. 위에서 발견된 마대자루 안에 있던 DVR과 수중에 있던 것이 여러 가지 외견상 다른 점이 보여서 이것은 다른 것이다. 이렇게 저희들이 추정하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물속에서 포착된 DVR의 모습과 물 밖에서 나와서 보여진 DVR의 모습이 다르다. 어떻게 달랐나요?

▶ 문호승 세월호참사진상규명 소위원장:

손잡이가 있는데 손을 보호하기 위해서 고무 패킹이 붙어 있습니다. 그런데 물속에 있는 동영상 화면을 보면 패킹이 벗겨져 있습니다. 없어요. 그런데 물 밖에서 올라온 다음에 30여 분 후에 발견된 DVR에는 패킹이 있거든요. 그런데 반대의 경우라면, 예를 들어 물 안에서는 있었는데 물 밖에서는 없다. 이것은 이동하다가, 작업하다가 떨어질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없던 게 붙었다는 것은 굉장히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고.

▷ 김성준/진행자:

그럴 수 있겠네요.

▶ 문호승 세월호참사진상규명 소위원장:

그 다음에 열쇠 잠그는 장치가 전면부에 있습니다. 물 안에 있을 때는 잠긴 상태로 있습니다. 열쇠 구멍이. 그런데 물 밖에 나온 것은 열린 상태로 있고. 물 안에서는 고장 난 상태가 아니었는데 바깥에서는 고장 난, 잠금장치가 훼손된 상태로 발견이 됩니다. 저희들은 두 개의 DVR이 물속에서 나온 DVR과 물 밖 바지선 위에서 발견된 것은 다른 물건이다. 이렇게 추정하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게 사실이라면 단지 DVR이 어디로 사라졌거나 영상이 어떤 이유로든 간에 파일이 훼손됐거나. 이런 정도의 문제가 아니라 아예 바꿔치기가 됐다는 얘기로 들리는데요.

▶ 문호승 세월호참사진상규명 소위원장:

예. 그래서 저희들이 가능성을 보는 것은 배가 침몰하고 나서 며칠 있다가 그 당시 상황이 궁금하니까 먼저 수거를 급히 하고. 그 다음에 본 다음에 그걸 보관하고 있고. 6월 22일 날 수거했다는 날은 그냥 다른 비슷한 물건을 하나 가지고 들어갔다가 꺼내오는 시늉만 하고. 그 다음에 그 물건은 사라졌습니다. 지금 없어요.

▷ 김성준/진행자:

6월 22일 날 수거됐다는 것이요?

▶ 문호승 세월호참사진상규명 소위원장:

예. 그것은 없고 밖에 이미 준비되어 있던 것이 갑자기 등장하죠.

▷ 김성준/진행자:

밖에 준비되어 있던 것은 DVR 장치 전체입니까?

▶ 문호승 세월호참사진상규명 소위원장:

전체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밖에 준비되어 있던 DVR 장치는 아까 말씀하신...

▶ 문호승 세월호참사진상규명 소위원장:

초기에, 사전에 수거했던 것이라고 추정을 하죠.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거기에는 아까 말씀하신 손잡이 고무 패킹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 문호승 세월호참사진상규명 소위원장: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있습니까? 그러면 물 밖에 나온 뒤에 있는 그거네요.

▶ 문호승 세월호참사진상규명 소위원장:

그겁니다.

▷ 김성준/진행자:

이 조작 의혹이 이제까지 사실 처음부터 제기가 되고 있었는데요. 의혹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좀 더 조사를 해봐야 알겠습니다만, 의도가 있었다면 왜 이렇게 감추려고 했을까요?

▶ 문호승 세월호참사진상규명 소위원장:

두 가지를 보는데. 3분 전까지만 있다는 얘기는 침몰 직전의 상황을 볼 수가 없다는 것이고요. 그 다음에 침몰 직후에 선원들이 어떤 구조할 노력을 했는지, 뭘 했는지 담겨 있는 시간 아니겠습니까? 그것이 불편한 누군가가 있지 않았을까 추측을 현재 해봅니다.

▷ 김성준/진행자:

처음에 이 DVR을 수거한 책임자는 어느 기관이었습니까?

▶ 문호승 세월호참사진상규명 소위원장:

며칠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6월 22일이면 해군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6월 22일은 해군이고요. 그 전에는, 급히 수거한다는 것은...

▶ 문호승 세월호참사진상규명 소위원장:

그것은 안 밝혀졌으니 모릅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것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 때 만약 급히 수거를 하는 작업에 참여할 수 있었다면 어느 쪽인가요? 해군인가요, 해경인가요, 다른 데가 있을 수가 있나요?

▶ 문호승 세월호참사진상규명 소위원장:

해군도 있을 수 있고, 해경, 또 민간 잠수사일 수도 있고. 그건 잠수의 능력을 가진 사람이면 했을 수가 있죠. 그런데 그건 전혀 특정할 수 없는 상황이죠.

▷ 김성준/진행자:

전담수사반을 설치하자고 요구하고 계시는 것 같던데요. 가족협의회 쪽에서. 전담수사반 설치는 가능할 것 같습니까?

▶ 문호승 세월호참사진상규명 소위원장:

일단 저희들이 조사권만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계가 있어서. 수사기관과 같이 협력해서 한다면 훨씬 더 빠르고 효율적인 진상 규명이 될 것이라고 보고. 저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저희들은 좀 더 보완해서 수사기관에 협조를 요청할 생각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벌써 이제 5년이 다 되어가고 있습니다만. 아직도 이렇게 핵심적인 부분에서 진상이 밝혀지지 않은, 의혹만 남은 것들이 있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참 말도 안 되는 이야기 같은데. 이것 역시 철저하게 조사가 돼서 진상이 분명히 밝혀졌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문호승 세월호참사진상규명 소위원장과 말씀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문호승 세월호참사진상규명 소위원장: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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