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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 요청…"골란고원 사태 도와달라"

조선일보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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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가 골란고원을 이스라엘 영토로 인정한 미국의 결정에 반발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골란고원을 이스라엘 영토로 공식 인정하는 포고문 서명까지 하자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하고 나선 것이다.

26일(현지 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유엔 주재 시리아 대표부는 유엔 안보리에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다. 시리아는 이스라엘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골란고원을 점령한 상황에 대해 논의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유엔 주재 시리아 대표부는 2019년 3월 26일 유엔 안보리에 최근 골란고원 사태와 관련해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UN

유엔 주재 시리아 대표부는 2019년 3월 26일 유엔 안보리에 최근 골란고원 사태와 관련해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UN


이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한 데 대해 국제사회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의 주권을 완전히 인정해야 한다"고 밝힌 데 이어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동석한 자리에서 이를 공식화하는 포고문에 서명했다.

골란고원은 이스라엘과 시리아간 국경에 있는 지역이다. 이스라엘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당시 시리아의 영토였던 이곳을 점령한 뒤 1981년 ‘골란 고원법'을 통과시켜 공식적으로 병합했다. 그러나 유엔 안보리는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관할권과 행정권 행사가 무효라는 내용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하며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계속해서 이곳을 점령하며 시리아와 전쟁을 벌여왔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안보리 의장국인 프랑스는 시리아의 요청에 곧바로 일정을 잡지는 않았다. 안보리는 우선 27일 예정된 골란고원의 시리아군과 이스라엘군 간 휴전협정을 감독하는 유엔분리감독군(UNDOF) 임무 재개와 관련해 논의하는 자리에서 최근 골란고원 사태를 논의할 예정이다.

국제사회는 미국이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한 데 대해 반발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터키, 팔레스타인,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은 "국제법을 위반한 행위"라며 비난했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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