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유망주' 임은수, 세계선수권 10위...김연아 이후 첫 200점 돌파

[OSEN=강필주 기자] 한국 피겨 스케이팅 유망주 임은수(16, 신현고)가 부상에도 불구, 개인 최고 점수를 넘어섰다.

임은수는 22일 일본 사이타마의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 점수(TES) 67.71점, 구성요소 점수(PCS) 65.95점, 감점 1점을 받았다.

이로써 132.66점을 받은 임은수는 앞서 20일 연기한 쇼트 프로그램 72.91점을 더해 총점 205.57점을 기록, 최종 10위에 올랐다. 임은수가 받은 이 점수는 자신의 개인 최고 점수일 뿐 아니라 김연아 이후 ISU 주최 국제대회에서 한국 여자 싱글 선수로는 처음 200점을 돌파한 것이다.

이로써 임은수는 내년 세계선수권대회 한국 여자 싱글 출전권을 2장 획득했다. 또 내년 시즌 그랑프리시리즈 2개 대회에 배정받게 됐다.

임은수는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평소에 실수를 하지 않던 플립에서 실수가 나와서 아쉽지만, 결과적으로는 개인최고점 및 총점 200점을 넘게 돼 기쁘다"며 "첫 시니어 시즌을 치르며 많은 경험을 하고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 만족스럽고, 다음 시즌에도 열심히 준비해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임은수는 쇼트 프로그램을 앞두고 가진 공식 연습에서 머라이어 벨(미국)의 스케이트날에 왼쪽 종아리가 찍히는 부상으로 연습을 곧바로 중단해야 했다. 결국 긴급처치 후 경기에 출전한 임은수는 통증을 참은 채 연기를 펼쳐야 했다.

임은수 측은 벨이 고의적으로 충돌했다고 주장했고 벨과 미국 선수단 측은 임은수 측에 "고의성은 없었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벨은 임은수 바로 앞에 나와 208.07점을 기록하며 9위에 올랐다. 알리나 자기토바(러시아)가 237.50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엘리자베스 투르신바예바(카자흐스탄)와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러시아)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