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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60분' 하청업체 양심고백 "수도권 아파트, 대기업 건설사 수주로 부실공사" [TV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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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 아파트 부실공사 / 사진=KBS1 추적60분

신축 아파트 부실공사 / 사진=KBS1 추적60분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추적60분' 대기업 건설사의 갑질이 아파트 부실 공사의 원인 중 하나라고 꼽혔다.

22일 방송된 KBS1 시사교양프로그램 '추적60분'에서는 입주민을 울리는 부실 아파트 '신축 아파트의 실체'에 관해 파헤쳤다.

이날 건설 하청업체로 일했던 문 씨가 자신의 부실공사를 인정하면서라도 꼭 고발하고 싶은 게 있다고 밝혔다.

문 씨의 하청업체가 한 순간에 몰락한 건 한 대기업 건설사로부터 공공임대 아파트를 수주받은 이후였다. 문 씨는 "잘나갈때는 연매출이 100억 원까지 나오기도 했다. 그런데 원청(대기업 건설사)과 계약을 맺은 후 공사를 할 대마다 돈이 엄청나게 없어지는 거다. 왜 이렇게 손해가 나냐고 물었더니 '한 번만 더 해봐라'라고만 하더라. 결국 이렇게 망했다"고 토로했다.

문 씨는 뒤늦게 손해의 원인이 자재때문인 걸 알았다. 원청이 계약했던 자재의 물량을 중간에서 빼돌렸던 것. 심지어 원청은 해서는 안 되는 공사까지 문 씨에게 요구했다. 문 씨는 "모든 공사는 해당 면허를 가진 사람한테 일을 시켜야 한다. 면허 있는 사람만 시공하도록 법에 규정이 돼있다. 그런데 자꾸 면허가 없는데도 다른 공사를 시키더라"라고 털어놨다.

문 씨는 대기업 걸설사의 말에 따를 수밖에 없는 이유도 밝혔다. 그는 "저희는 콘크리트 공사하려고 이미 준비를 해놓는다. 그런데도 일정을 취소 시키고, 주기로 한 돈을 제대로 안 주는 등 그렇게 고통을 주니까 갑의 말을 안 따를 수가 없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추적60분' 측과 문 씨는 그가 무면허 시공을 했다는 수도권의 한 아파트를 찾아갔다. 문 씨는 "이것도 한 15년이 지나면 개떡된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지어진 지 5년밖에 안 된 아파트였지만, 이미 여러 곳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었다.

문 씨는 현관, 주차장 바닥, 실내 주차장 등 시공을 제대로 하지 않았기에 하자가 많다고 주장했다. 그는 "단열 공사나 미장 공사를 잘못 해놓으면 지금 몇 년은 괜찮을지 몰라도 세월이 갈 수록 문제가 생긴다. 아파트에 균열이 나고 그 사이로 물이 들어간다거나 추울 때 갈라지는 등 문제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하청 업체 관계자 역시 원청의 갑질이 부실 공사로 이어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하도급 업체가 선택할 수 있는 건 두 가지 뿐이다. 큰 손해를 보고 공사를 하든지, 부실시공을 하든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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