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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떠난 세월호 영정…4년 8개월 지킨 천막도 철거

SBS 유수환 기자 ys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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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5년 가까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설치돼있던 세월호 천막이 오늘(18일) 오전에 철거됩니다. 어제는 천막 안에 있던 희생자 304명의 영정을 옮기는 이안식이 열렸습니다.

유수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세월호 참사로 자식을 잃은 아버지가 아들딸 304명의 영정 앞에 서서 이사 소식을 알렸습니다.

[장훈/故 장준형 군 아버지 : 우리 아들아, 딸아, 이제 가자. 조그만 사진틀에서 이제 집으로 가자.]


희생자 한 명 한 명의 이름이 불릴 때마다 유족들은 애써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슬픔과 고통으로 세웠던 세월호 천막.

그동안 치유와 소통, 그리고 국민적 연대감을 쌓아준 소중한 공간의 역할을 해 왔습니다.


[장훈/故 장준형 군 아버지 : (광화문은) 우리한테는 망망대해에 섬 같은 곳이었고, 우리 가족들이 잠시 쉴 수도 있었고, 투쟁할 수 있었고. 이런 곳이었어요.]

[김재만/故 김동영 군 아버지 : 솔직히 이 광장은 아픈 기억과 슬픈 기억도 많지만 서로 연대하고 소통하고 국민이 함께하는 광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검은 상자에 조심스럽게 담긴 304명의 영정은 광화문 광장을 한 바퀴 돌고 서울시청으로 이동했습니다.


세월호 천막이 있던 자리에는 '기억 안전 전시공간'이 마련되고, 분향소 안에 있던 영정 사진은 서울시청 지하에 임시로 보관됩니다.

4년 8개월 동안 영정과 함께 광화문을 지켰던 천막 14개 동은 오늘 오전 10시에 철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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