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유명 배우·기업 임원 등 상류층…관련자 50명 체포]
'내 자식 좋은 대학 보낼 수만 있다면…'.
미국에서 사상 최대의 대학 입시 비리가 터졌다. 자녀의 명문대 입학을 위해 수억 원을 쓴 유명 배우와 기업 임원, 대학 운동부 감독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뇌물을 준 부모는 유명 배우나 기업 고위임원, 패션디자이너와 로펌 대표 등 상류층이 대부분이었다.
12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이날 미 사법당국은 2011년부터 최근까지 자신의 자녀를 명문대에 부정입학시키기 위해 대학 체육부 감독 등에 거액을 건낸 부모와, 뇌물을 받고 자격 미달 학생을 합격시킨 대학 관계자 또 이들을 연결해준 브로커 등 50명을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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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명문대 입학을 위해 거액의 뇌물을 건냈다는 혐의를 받는 미국의 유명 배우 펠리시티 허프먼(왼쪽)과 로리 로우린. /AFPBBNews=뉴스1 |
'내 자식 좋은 대학 보낼 수만 있다면…'.
미국에서 사상 최대의 대학 입시 비리가 터졌다. 자녀의 명문대 입학을 위해 수억 원을 쓴 유명 배우와 기업 임원, 대학 운동부 감독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뇌물을 준 부모는 유명 배우나 기업 고위임원, 패션디자이너와 로펌 대표 등 상류층이 대부분이었다.
12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이날 미 사법당국은 2011년부터 최근까지 자신의 자녀를 명문대에 부정입학시키기 위해 대학 체육부 감독 등에 거액을 건낸 부모와, 뇌물을 받고 자격 미달 학생을 합격시킨 대학 관계자 또 이들을 연결해준 브로커 등 50명을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자녀의 명문대 입학을 시도한 부모들이 사용한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대학입시학원 등을 통해 대리시험을 치거나, 정답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시험성적을 부풀렸다. 시험성적만으로 명문대 입학이 어려우면 대학 체육부 감독에 뇌물을 주고 체육특기생으로 뽑히도록 했다.
부모들이 뇌물로 쓴 돈은 적으면 20만달러(약 2억3000만원)에서 많게는 650만달러(약 73억6500만원)에 달했다. 이들이 뿌린 검은 돈은 심지어 SAT(미국 수학능력시험)와 ACT(미 학력고사) 등 대학 입시 시험 감독자에게까지 흘러들어갔다.
부정입학을 의뢰했던 부모 중에는 1990년대 인기를 끈 유명 TV드라마 '풀 하우스'에서 주인공의 아내 역할을 맡았던 로리 로우린, '위기의 주부들' '아메리칸 크라임' 등 유명 드라마 주인공 펠리시티 허프만도 포함됐다.
이번 수사에 참여한 앤드류 렐링 미 매사추세츠 주 지방검사는 "이번 사건은 부를 이용해 진행된 광범위한 명문대 입학 비리에 관한 것"이라며 "이들 때문에 정직하고 성실한 일반 학생들이 입시에 떨어지는 피해를 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자만을 위한 대학입학시스템은 없으며, 이는 사법 처리에서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미 대학들은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뇌물을 받은 체육 감독이 소속된 캘리포니아 주의 스탠퍼드대는 "해당 감독 외에 다른 부정입학 사례는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추가 검증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코네티컷 주의 예일대는 "검찰 수사에 최대한 협력하고, 재발 방지를 노력하겠다"고 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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