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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광주재판 출석’ 연희동 자택선 보수단체 ‘5·18 막말’ 쏟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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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이 재판 출석차 광주로 출발하기로 한 11일 오전 전씨의 연희동 자택 부근은 보수단체의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막말’로 소란스러웠다.

11일 오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 부근 모습. 이희진 수습기자

11일 오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 부근 모습. 이희진 수습기자


전씨 출발 예정 시각 한시간쯤 전 자택 부근에 도착한 한 전씨 지지자는 “40년이 지난 일이다. 굳이 광주로 데려가서 재판하는 것이 말이 되냐. 광주의 법과 우리나라의 법이 다르냐”며 “이건 전 전 대통령에 대한 인권유린”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취재 중인 기자들을 향해 “언론사 놈들 극우라고 쓰기만 하면 고소해버리겠다”고 경고했다.

자유연대·자유대한호국단 등 보수단체 회원 30여명은 오전 7시30분쯤 집회를 시작해 “5·18 유공자 명단 공개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한 회원은 “형사소송법 제4조에 ‘형사재판의 관할은 범죄지 혹은 피고인의 주소’로 명시돼 있다”며 광주가 범죄지라는 건 억지이기 때문에 전씨가 광주에 갈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연이은 ‘5·18 막말’로 논란이 된 인물인 지만원씨도 발언에 나서 “광주 판사 놈들은 판사가 아니다. 그런 날강도 놈들을 무슨 부장판사라고 하냐. 전두환 대통령에게도 불리한 판결을 하려고 광주로 모셔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전씨 지지자는 “광주재판은 인민재판이다. 전두환 대통령님 광주 가시면 안 됩니다. 광주 가면 안 됩니다”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이들은 취재 중인 기자들에게도 “이런 현장 취재하지 말고 5·18 유공자 명단이나 취재하라”며 비난했다.

이날 현장엔 ‘5·18은 폭동·내란’, ‘문재인 정권 인민재판 규탄한다’, ‘5·18이 성역이냐’ 등이 적힌 피켓도 눈에 띄었다.



전씨는 이날 오전 8시33분 자택을 나와 승용차를 탑승해 부인 이순자 여사, 경호요원과 광주로 떠났다. 일부 지지자는 이 모습을 보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전씨는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고 조비오 신부를 '거짓말쟁이'로 비난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조비오 신부는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인물이다.

김승환 기자, 이희진 수습기자 he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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