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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덕후`들이 즐겨하는 게임장르 BEST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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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뮬레이터를 통해 훈련을 하고 있는 한 군인의 모습

시뮬레이터를 통해 훈련을 하고 있는 한 군인의 모습


[두바이 파일럿 도전기-96] 사람마다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 다르다. 누구는 음악을 듣고, 누구는 영화를 보거나, 누구는 잠을 푹 자면 한결 나아진다고 한다. 필자에게는 컴퓨터 게임을 하는 것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남에게 방해받지 않고 혼자서 간편하게 재밌게 몰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왕 하는 게임, 항공산업 이해나 조종 공부에도 도움이 되는 게임은 없을까. 당연히 있다. 항공 분야에 푹 빠진 사람들을 위한 이른바 '항공덕후' 전용 게임들이다.

항공사 CEO가 되어 회사를 경영할수 있는 에어타이쿤 시리즈

항공사 CEO가 되어 회사를 경영할수 있는 에어타이쿤 시리즈


1. 항공사·공항 경영 게임

체감 난이도 : ★★ (쉬움)

추천 게임: 에어타이쿤, 에어라인 매니저

직접 내가 항공사를 경영해보는 게임은 어떨까. 이러한 게임들은 전문용어로 'Construction and management simulation(건설·경영 시뮬레이션)'의 한 종류인데, 말 그대로 무언가를 건설하거나 발전시키며 경영하는 게임들을 가리킨다. 항공사를 키우고 변화된 결과를 실시간으로 시각적으로 확인하는 것에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예컨대 모바일 게임용으로 출시된 '에어타이쿤 시리즈'는 1960년부터 2020년 혹은 2030년까지 전 세계 도시들을 배경으로 다른 항공사들과 경쟁하게 된다. 성수기와 비수기, 유가 폭등, 악천후 등과 세계 경제위기, 각국의 올림픽과 월드컵 개최, 각종 항공기의 등장과 단종 등 여러 가지 실제로 발생했던 이벤트들을 거치면서 살아남는 것이 목적이다.


▶플레이 소감: 재밌긴 한데 계속 하다보면 조금 느슨해지는 게 '삼국지 시리즈' 게임하는 기분.

항공관제사가 되어 각종 명령을 음성으로 내릴수 있는 TOWER! 3D 게임

항공관제사가 되어 각종 명령을 음성으로 내릴수 있는 TOWER! 3D 게임


2. 공항 관제사 게임

체감 난이도 : ★★★★ (약간 어려움)


추천 게임: '보쿠관 시리즈' 'ATC PRO' 'TOWER!3D PRO' 등

공항에서 항공교통관제사는 항공기의 안전한 이착륙을 돕기 위하여 조종사에게 기상, 풍속 등 정보를 제공하고 항공교통을 지휘하는 야전 사령관 같은 존재다. 고도의 집중력과 판단력이 필요하며 기상이변 등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과 외국어 구사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전문성도 매우 뛰어나고 그 역할이 매우 막중하지만 이에 비례해 받는 스트레스 역시 최상위인 직업이다.

이러한 항공관제사가 되어 공항을 이용하는 모든 비행기를 통제할 수 있다는 테마를 가진 게임도 있으니 참 게임의 세상은 넓고도 크다 말하지 아니할 수 없겠다. 게이머는 난해하게 얽혀 있는 항공교통을 일정한 시점에 적절한 관제 명령을 통해 풀어나가야 한다.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생소하게 느끼는 관제사라는 직업을 매력적으로 표현해냈다.


관제 게임 역시 찾아보면 많은 게임이 출시돼 있으니 흥미에 맞게 플레이하면 되겠다. 모바일 게임도 있고 PC용 게임도 있다. 예를 들어 필자가 최근에 플레이하고 있는 'Tower!3D Pro'라는 게임은 음성 인식을 게임 안에서 지원하기 때문에 진짜 관제사처럼 명령을 각 항공기에 내릴 수 있다. 예컨대 'Korean Air 242 , Runway 24 taxi via Bravo Alpha(대한항공 242, B와 A 유도로를 통해 활주로 24에 진입하세요)'라는 명령을 음성으로 내리는 식이다.

직접 해보면 매우 신기하다. 가끔 항공교통이 폭주해서 공항이 마비되면 '멘붕'이 오기도 한다. 이 정도 되면 내가 즐기려고 게임을 하는 것인지, 훈련을 위해 게임을 하는 것인지 헷갈리면서 항공관제사가 느끼는 스트레스도 조금은 공감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실제로 이들이 받는 스트레스에 비해 발톱의 때에도 못 미치겠지만 말이다.

▶플레이 소감 : 스트레스 받으면서 즐기다 보면 어느새 반나절이 흘러가 있음.

X-plane 11 게임 안의 조종석 모습이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돼 있다.

X-plane 11 게임 안의 조종석 모습이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돼 있다.


3. 조종사 게임

체감 난이도 : ★★★★★ (매우 어려움)

추천 게임: 'MS Flight Simulator' 'Prepar3D' 'X-Plane 11'

원래 시뮬레이터(Simulator)란 우주선, 전투기, 탱크와 같은 기체를 사용하기 전에 조종사 훈련을 위해 실제와 같은 환경을 구현하는 전문적인 장비나 장치를 뜻한다. 조종사들은 이러한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훈련을 받고, 정기적으로 평가를 받는다.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은 수백억 원짜리 비싼 전문 비행 시뮬레이터를 대폭 축약하고 그러면서도 어느 정도 사실감을 느낄 수 있게 개발됐다.

게임 종류와 PC용이냐 모바일용이냐 등에 따라 어느 정도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실제 항공기의 움직임, 계기판에 뜨는 표시, 그 계기판과 조종 장치 조작 방법, 각종 레이더와 무장 사용 방법 등을 최대한 사실과 가깝게 묘사하려고 한다. 세세한 항공기 규격이라든지 항공기 움직임이 달라진다거나 하는 것까지 다 느껴진다. 공항마다 라디오 주파수까지 맞춰야 하는 것도 있다.

그러다 보니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은 예비 조종사들에게 좋은 길라잡이 노릇도 한다. 필자도 게임 속에서 세스나 비행기가 이륙을 시도할 때 왼쪽으로 자꾸 쏠리는 것을 보고 놀랐던 기억이 난다. 실제로 프로펠러 비행기는 프로펠러가 돌면 그 반작용으로 항공기가 옆으로 쏠리기 때문이다. 이륙할 때는 보통 왼쪽으로 쏠리기 때문에 오른쪽 러더를 지속적으로 차 줘야 하는데 이를 사실처럼 잘 묘사한 것이다.

필자는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에서 구입한 'X-plane 11'을 주로 플레이하는데, 버드 스트라이크나 악천후 날씨까지 다 설정할 수 있어 할 때마다 새로운 기분이 든다. 게임 안에서 보잉737, 에어버스320 등 조종석 모습을 거의 완벽하게 묘사해 놓은 것을 보면 감탄만 나온다. 여기에 VR 헤드셋까지 착용한다면 말 그대로 신세계가 따로 없다.

▶한마디: 방구석 파일럿이지만 기분만은 최고!

[Flying J/ john.won32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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