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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세월호 천막 14~15일 철거… 그 자리엔 추모 전시관

조선일보 이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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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들 4년 8개월만에
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세월호 천막 앞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천막은 오는 14~15일 철거될 예정이다. /남강호 기자

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세월호 천막 앞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천막은 오는 14~15일 철거될 예정이다. /남강호 기자

서울 광화문광장의 세월호 천막이 오는 14~15일 철거된다. 2014년 7월 14일 세월호 사고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광장에 자리 잡은 지 4년 8개월 만이다. 천막 자리에는 '세월호 추모·기억의 전시관'(추모관)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지난 6일 열린광장 운영시민회의를 열고 '세월호 기억공간 설치안'을 의결했다고 7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유가족이 짐을 빼면 천막에 있는 희생자들의 영정을 옮기는 이안식(移安式)을 14일이나 15일 치른 뒤 바로 시가 구조물을 철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모관은 현재 광화문광장 남쪽 양편에 7동씩 설치된 세월호 천막 중 교보빌딩 쪽에 마련된다. 길이 23m, 폭 3.7m, 높이 2.66~4m의 목조 구조물이다. 구조물과 전시작품 설치 등에 2억원이 들어간다. 시는 추모관을 세월호뿐 아니라 성수대교·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등 대형 재난 사고를 모두 포괄하는 안전 전시·홍보관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가족을 잃었을 때의 느낌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며 "바람이나 음향 등을 이용해 예술적으로 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와 유가족은 내주 초 구성과 운영 기간에 대해 협의하고 철거 일을 정하기로 했다. 시는 추모관을 올해 말까지만 운영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유가족 측은 상설 공간으로 두기를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내년 초 광화문 재조성 공사가 시작되기 때문에 올해까지만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억공간과 별개로 서울시는 4월 1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5주기 추모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이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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