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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철수’ 외치더니…트럼프 “시리아 미군 주둔 100% 찬성”

조선일보 이선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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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에 파병했던 미군의 전면 철군을 선언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개월 여 만에 "시리아 미군 주둔을 100% 찬성한다"며 180도 달라진 입장을 밝혔다고 미 NBC뉴스가 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NBC뉴스는 미 상·하원 초당파 단체가 지난달 22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을 입수했다. 이 단체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시리아 전면 철군 결정을 보류하고 소규모 병력을 남겨두기로 한 결정을 환영한다는 뜻을 전했다.

단체는 서한에서 "시리아에 소규모의 미군 안전군을 배치하는 걸 지지한다"며 "소규모의 미 지상군과 유럽 동맹국 병력은 (시리아의) 안전을 확보하고 IS 복귀를 막는 데 필수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신(트럼프)처럼 우리는 시리아에서 얻은 모든 이익이 상실되지 않도록, 또 IS가 결코 돌아오지 못하고 이란이 더 대담해지지 않으며 미국의 이익을 공고히 하기를 노력한다"고 했다. 단체는 이어 "이 모든 것이 중요한 목표다. 국제 주둔군은 IS 격퇴에 중요한 역할을 한 시리아민주군(SDF)과 우리 나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인 터키 간 갈등을 막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단락에 큰 괄호를 그렸다. 그리고 서한의 오른쪽 상단에 자필로 "나는 100% 동의한다. 그 절차가 이뤄지고 있다"고 쓴 후 자신의 서명을 남겼다.

시리아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8년 12월 19일 시리아에 파병한 미군 2000명을 전원 철군하겠다고 했다. /알자지라

시리아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8년 12월 19일 시리아에 파병한 미군 2000명을 전원 철군하겠다고 했다. /알자지라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IS 격퇴전의 승리를 선언하며 시리아 북부 지역에 파견했던 미군 2000명의 철수 계획을 전격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 참모들이나 동맹국과 상의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이 사안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동맹국들의 공개 비판이 이어졌고, 제임스 매티스 당시 국방장관과 브렛 맥거크 국무부 이슬람국가(IS)격퇴담당 특사가 철군 방침에 반발해 사임하는 등 거센 후폭풍이 일었다. IS 잔존 세력에 대한 우려도 그치지 않았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군 400명을 시리아 현지에 잔류시키는 방안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 지상군 철수는 올해 4월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이선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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