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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논란 의식한 듯…대한항공, 조양호 없이 조촐한 50돌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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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행사 없이 임직원끼리 50주년 기념식

경영 투명성·재무구조 개선 ‘비전 2023’ 재확인

검찰 수사 중인 조양호 회장은 참석 안 해



올해 창립 50돌을 맞은 대한항공이 임직원끼리 조촐한 생일을 보냈다.

대한항공은 4일 오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 격납고에서 임직원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기념식을 열었다. 총수 일가의 ‘물컵 갑질’ 등 최근의 논란을 의식한 듯 외부 행사 없이 내부 기념식만 치렀으며,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이날 기념식에서 지난달 발표했던 ‘비전 2023’을 실천하겠다고 재확인했다. 대한항공은 중장기 경영 계획인 비전 2030에서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설치 등을 통한 경영 투명성 확보 △2018년 기준 699%인 부채비율을 2023년까지 395%로 감축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것 등의 계획을 밝혔다. 기념식에 불참한 조 회장은 조원태 사장을 통해 업무 수행 중 실수나 단순 규정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임직원 1000여명에 대해 승진, 호봉 승급 등에 있어 인사상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또 “2023년까지 16조원 매출액을 달성할 계획”이라며 사업부문별 전략도 발표했다. △여객부문에서는 델타 항공과의 조인트 벤처를 바탕으로 한 미주~아시아 네트워크 확대 △화물부문에서는 베트남, 인도, 중남미 등 신성장 시장 노선 개발 및 의약품 등 고수익 상품 판매 확대 등을 내세웠다. 대한항공은 “2023년까지 매년 5.1%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보유 항공기는 190대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1969년 조중훈 회장이 국영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하면서 출범한 대한항공은 현재 44개국 124개 도시에 취항하며 항공기 166대를 보유한 글로벌 항공사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조현아 전 부사장의 2014년 ‘땅콩 회항’ 사건과 지난해 조현민 전 전무의 ‘물컵 갑질’, 이명희 전 이사장의 폭행 혐의와 조양호 회장의 횡령·배임·탈세 혐의 등이 불거지면서 사주 일가의 도덕성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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