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크리에이터` 원지 "내 삶을 바꾼 여행은…"

역대급 취업난 시대, '덕업일치'는 하늘의 별따기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나 취미생활을 뜻하는 말인 '덕질'을 직업으로 삼는 것 말이다. 하지만 덕업일치에 성공한 당돌한 여인이 있다. 일상 브이로그부터 시작해 여행 다니는 영상을 유튜브에 꾸준히 올리기를 3년. 폴로어 4만명을 찍고 드디어 전업 여행 크리에이터가 됐다. 여행 다니며 돈 버는 여자, 원지(사진)의 이야기다.

처음부터 여행하며 돈을 벌기로 결심한 건 아니었다. 첫 직장은 건축설계 사무소. 가차 없이 때려치우고 창업도 해봤다. 그러다 '지금 아니면 언제 떠나리' 하는 마음가짐으로 떠났던 아프리카 종단 여행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됐다. 왜 하필 아프리카냐 물었더니 "저런 곳은 어떤 사람들이 가는지 궁금했다"는 기가 막힌 답변이 돌아왔다.

스마트폰도 없던 시절, 원지는 물도 전기도 없는 우간다 산골마을에서 한 달을 보냈다.

"샤워는 꿈도 못 꾸고, 빗물을 받아 대충 세수나 하는 정도였죠. 소나기가 쏟아지던 날은 아직도 기억이 나요. 천장도 없고 대충 가림막만 있는 샤워장에서 빗물 샤워를 했는데,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습니다."

우간다에서 1년살이를 끝내고 나니 탄력을 받았다. 그다음 향한 곳은 아메리칸 드림의 미국 땅. 그곳으로 점프해 LA에서 1년을 보냈다. 이 당돌한 여인, 남들 한 달살이 하는 스케일과는 차원이 다르게 놀았던 것. 덕업일치는 그때 기록을 고스란히 영상으로 담아 유튜브에 올리면서 시작된다. 문득 궁금했다. 남들은 한 달살이에도 비용 걱정, 경비 걱정에 난리인데, 혹시 이 여자, 금수저가 아닐까. 당연히 댓글에도 '금수저 의혹'이 일었다.

"프리랜서로 디자인 작업과 영상 제작을 통해 얻은 수입을 여행에 쏟아부었죠." 요즘 핫하다는 '디지털노마드', 이 엉뚱한 원지는 3년 전에 벌써 유목민이 되었던 거다. 당연히 촬영도 편집도 모두 셀프. 혼자서 찍는 여행 영상이 예능급 재미를 보장하는 이유는 원지의 4차원 매력과 밑도 끝도 없는 생존력 때문이다. 그의 프로 정신이 제대로 나왔던 게 아프리카의 위기 상황. 덩치 큰 개에게 쫓겼는데 그 살벌한 와중에도 카메라를 꺼내들었다. 그렇게 탄탄한 팬층을 확보하더니 작년에는 열세 번이나 출국하며 여행 크리에이터로 입지를 단단히 다졌다.

원지는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 '아프리카 여행기' 이야기 보따리를 네이버 여행플러스 주최 '내 삶에 여행을 더하다' 여행 토크쇼 무대에서 풀어놓을 예정이다. 원지와 함께 유튜브를 달구고 있는 또 한 명의 여행 여신 허니블링은 핫한 소도시 '필리핀 팔라완, 태국 치앙라이'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아, 잊을 뻔했다. 무료 경품은 덤. 현장에서 △더플라자호텔 숙박권 △그랜드 하얏트 서울 더테라스 뷔페 레스토랑 식사권 △롯데월드 자유이용권 △여행서적 △여행키트 등을 바로 추첨해 나눠준다. 원지와 허니블링이 내놓을 깜짝 애장품 선물도 기대된다.

◇여행토크쇼 일시·장소 = 3월 23일(토) 오후 3~5시. 서울 광화문 KT스퀘어 드림홀(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

◇예약 = 홈페이지 선착순(150명) 예약. 입장료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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