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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에서 촬영한 다채로운 사진들로 꾸며진 `아이다` 프로그램북. |
작년 2월 뮤지컬 '엘리자벳'이 내놓은 포스터와 출연 배우 사진 효과에 뮤지컬 업계는 깜짝 놀랐다.
EMK뮤지컬컴퍼니는 추가 비용이 드는 걸 감수하고 '엘리자벳' 포스터와 배우 사진에 CG 효과를 집어넣었다. 세트를 지어 스튜디오 촬영을 하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렇게 찍은 포스터와 사진이 홍보에서 빛을 발해 '엘리자벳'은 흥행가도를 달릴 수 있었다. 김준수 송창의 류정한 옥주현 등 스타 마케팅을 통한 높은 프로그램북 판매 수익은 덤이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뮤지컬 기획사들이 앞다퉈 포스터와 배우 사진에 CG와 스튜디오 촬영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고 포스터와 배우 사진이 담긴 프로그램북 판매수입도 늘리기 위해서다.
'엘리자벳'을 통해 뮤지컬 포스터ㆍ배우 사진에 처음 CG를 도입한 차군스튜디오 차병철 실장은 "기존 단순 프로필 촬영이 '엘리자벳'부터 컨셉트 화보 촬영으로 방향이 바뀐 것"이라며 "EMK와 작업한 이후 여러 뮤지컬 기획사들이 작업을 문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MK는 후속작인 '황태자 루돌프', 12일 개막하는 '레베카' 프로그램북 사진까지 같은 스튜디오에 맡겨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EMK 성공에 자극받은 신시컴퍼니도 작년 11월부터 공연에 들어간 '아이다' 배우 사진에 스튜디오 촬영을 도입했다. 배우 사진뿐만 아니라 공연 사진도 비용을 추가로 들여 전문 사진작가에게 맡기며 질을 끌어올렸다. 사진을 더 돋보이게 하기 위해 프로그램북에 사용하는 종이 품질도 높였다.
엠뮤지컬컴퍼니도 포스터와 배우 사진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특히 슈퍼주니어 규현, 샤이니 키 등 한류 아이돌 스타들이 출연하는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일본ㆍ중국 팬들까지 포스터와 배우 사진이 들어간 프로그램북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다.
서지영 엠뮤지컬컴퍼니 홍보마케팅팀 부장은 "포스터와 배우 사진이 들어간 프로그램북이 한 회 공연에만 300여 개 팔리는 사례도 종종 있다"며 "일본인 관광객은 본인용 외에도 친구 선물용으로 프로그램북 10~20권을 한꺼번에 사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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