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경향신문 언론사 이미지

일본, 위안부·강제징용, 영토 문제 등 대비...외무성에 '사료전문가'

경향신문
원문보기
에사키 데쓰마 일본 영토문제담당상이 지난해 1월 도쿄 히비야공원 내에 문을 연 영토·주권 전시관에서 독도 관련 전시물을 손으로 가리키고 있다. 도쿄 | AP연합뉴스

에사키 데쓰마 일본 영토문제담당상이 지난해 1월 도쿄 히비야공원 내에 문을 연 영토·주권 전시관에서 독도 관련 전시물을 손으로 가리키고 있다. 도쿄 | AP연합뉴스


일본 외무성이 올해부터 외무 사료에 관한 고도의 지식을 지닌 ‘외교 아키비스트(기록물 전문가)’의 육성에 나선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4일 전했다.

외교 교섭에서 과거의 경위나 역사 인식이 쟁점이 될 경우 등에 정확하게 조언할 수 있는 인재를 갖춰 외교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일본군 위안부와 징용공 문제 등 한국과의 역사전,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4개섬과 독도 등을 둘러싼 영토 문제 등에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도에 따르면 외무성은 지난달 특정 국가·지역이나 분야에 대해 고도의 전문지식을 가진 전문관의 인정제도로서 ‘외교 아키비스트’ 분야를 신설해, 지원자 모집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사료의 수집·관리나 조사연구에 중점을 뒀던 ‘외교사료’ 분야를 발전시키고 명칭을 변경했다.

외교 아키비스트는 외교사료를 수집·관리해 조사연구하는 전문직으로, 외교 교섭이나 정책 입안에서 조언 역할을 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중요한 외교문제에 관련한 사료를 정확하게 해독하고, 효과적인 조언을 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외교 아키비스트는 도쿄 미나토(港)구에 있는 외교사료관에 소장된 사료(약 12만 점)의 조사연구뿐만 아니라 외교 교섭 등 실무 경험을 쌓게 된다.

외교 아키비스트를 정식 직위로 둔 배경에는 인근 국가들과의 외교에 ‘역사전’이 전개되고 있는 사정이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신문은 “북방영토 등의 영토 문제나 징용공 소송 등 전후 배상을 둘러싼 문제에서 사실에 입각한 외교교섭이 불가결하다”면서 “위안부 문제 등에선 역사인식도 쟁점이 되고 있어, 외무성은 연구와 실무를 연결하는 것이 가능한 인재를 키울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서구 주요국은 외교 담당 부처 안에 역사가를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무성은 실무에 능통한 외교 아키비스트를 육성해 정책 입안 능력이나 국제사회에서의 일본의 발언력을 강화시키겠다는 생각이라고 요미우리는 덧붙였다.

도쿄|김진우 특파원 jwkim@kyunghyang.com

최신 뉴스두고 두고 읽는 뉴스인기 무료만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통일교 특검법 논란
    통일교 특검법 논란
  2. 2WBC 오타니 대표팀
    WBC 오타니 대표팀
  3. 3연말정산 혜택
    연말정산 혜택
  4. 4김영대 추모
    김영대 추모
  5. 5현빈 손예진 아들
    현빈 손예진 아들

경향신문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