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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메이 “사익 제쳐둘 때…노동당도 ‘브렉시트 논의’ 참여하길”

조선일보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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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16일(현지 시각) 유럽연합(EU)을 떠나라는 영국 국민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 자신의 의무라고 재차 강조하며,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행을 위한 여야 지도부의 협력을 촉구했다.

전날 브렉시트 합의안이 하원에서 부결된 직후 제1 야당인 노동당이 제출한 정부 불신임안은 이날 찬성 306표, 반대 325표로 부결됐다. 메이 총리는 이후 총리 관저 앞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스코틀랜드국민당(SNP)과 자유민주당, 웨일스민족당 대표와 만나 브렉시트 대안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2019년 1월 16일 정부 불신임안이 하원에서 부결된 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총리 관저 앞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

2019년 1월 16일 정부 불신임안이 하원에서 부결된 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총리 관저 앞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


이날 연단에 선 메이 총리는 먼저 "오늘밤 정부는 의회의 신임을 얻었다"며 "이는 우리에게 브렉시트를 향한 길을 찾는 데 집중할 기회를 준다"고 운을 뗐다. 그는 "웨스트민스터(행정구) 바깥에서 삶을 이어가고 있는 국민들에게 지난 24시간 동안 벌어진 사건들이 상당한 불안감을 안겨줬을 것이란 점을 이해한다"고 위로도 전했다.

메이 총리는 "영국 국민은 정부가 브렉시트 이행을 비롯해 그들이 관심 가지는 다른 중요한 사안들을 다루기를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며 "나는 EU를 탈퇴하라는 영국 국민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 나의 의무라고 믿고 있고, 그렇게 할 작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의원들은 그들이 원하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제 분명히 했고, 우리는 의회가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해 모두 건설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것이 내가 모든 정당의 의원들과 함께 앞으로 나아갈 길, 즉 국민투표 결과를 따르고 의회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는 방안을 찾고자 하는 이유"라고 했다.

메이 총리는 "지금은 사리사욕을 제쳐둘 때"라며 "방금 전 빈스 케이블 자유민주당 대표와 이안 블랙포드 SNP 대표, 엘리자베스 로버츠 웨일스민족당 대표와 건설적인 만남을 가졌다. 내일부터 나를 포함한 고위 정부 대표들은 민주연합당(DUP)을 포함해 의회에서 가능한 한 가장 다양한 범위의 의견을 내놓을 수 있는 의원들과 회의를 열 것이다"라고 했다.


제1 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가 2019년 1월 16일 정부 불신임안이 하원에서 부결된 직후 영국이 EU와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탈퇴하는 ‘노 딜’ 브렉시트를 배제할 경우에만 테리사 메이 총리 내각과의 브렉시트 대안 논의에 참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BBC

제1 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가 2019년 1월 16일 정부 불신임안이 하원에서 부결된 직후 영국이 EU와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탈퇴하는 ‘노 딜’ 브렉시트를 배제할 경우에만 테리사 메이 총리 내각과의 브렉시트 대안 논의에 참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BBC


메이 총리는 이날 영국이 아무런 협정 없이 EU를 떠나는 ‘노 딜’ 브렉시트를 배제할 경우에만 총리 내각과의 논의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에게도 손을 내밀었다. 그는 "노동당 대표가 아직까지 대화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데에는 실망했지만 우리의 문은 열려있다"고 했다.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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