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OSEN=이상학 기자] 키움증권과 새출발하는 히어로즈가 창단 첫 우승의 꿈도 키우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15일 공식 출범식을 갖고 제2의 창단을 알렸다. 새로운 메인 스폰서와 키움증권과 ‘운명적인 만남’을 강조하며 함께 써내려 갈 장밋빛 미래를 그렸다.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지난해 플레이오프 5차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친 키움은 새 시즌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기대받고 있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선수들도 ‘우승’이라는 단어를 주저없이 말했다. 맏형 박병호는 “키움 이름을 달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도전하는 해가 될 것이다. 키움과 힘을 합쳐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서건창, 김하성, 최원태 등 함께한 선수들 모두 우승을 목표로 선언하며 KBO리그 정상 정복에 대한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장정석 키움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장정석 감독은 “그동안 언론에 이야기는 하지 않았지만 선수들과 항상 우승 목표를 공유했다. 새로운 시작인 만큼 그 의미를 강조할 것이다. 목표가 없으면 과정이 무의미하다. 스프링캠프부터 준비 잘해 지난해 아쉬움을 보완하겠다”며 키움과 함께 히어로즈의 창단 첫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박병호, 서건창 등 베테랑을 중심으로 김하성, 최원태, 이정후, 임병욱, 송성문, 김혜성, 안우진 등 젊은 선수들이 끊임없이 나와 성장한 키움은 이제 5강권 전력임에 분명하다. 특히 약점이었던 포수 포지션에 베테랑 이지영이 합류했다. 장정석 감독도 “기존 주효상도 젊고 좋은 포수이지만 이지영이 들어와서 팀에 큰 힘이 됐다”고 기대했다.
![]() |
그러나 궤도에 올라온 야수진에 비해 투수진은 미완이다. 장 감독은 “투수 파트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4~5선발을 어떻게 채울지 고민이다”고 밝혔다. 새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도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여기에 불펜도 불안하다. 조상우의 이탈 이후 마무리를 맡은 김상수가 풀타임을 맡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필승맨 이보근도 FA로 풀렸다.
키움이 가장 최근 우승에 근접한 해는 2014년. 당시 정규시즌 2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다. 박병호는 5년 전과 전력 비교에 대해 “그때 멤버들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베테랑들의 경험을 무시 못한다. 지금은 그때에 비해 어린 선수가 많아졌다. 지난해 좋은 경험을 잘 살려 발전해야 할 시기다. 이를 어떻게 살리느냐가 중요하다”고 바라봤다.
2014년 키움은 리그 최고 에이스(밴헤켄), 마무리(손승락), 4번타자(박병호), 유격수(강정호) 등 우승권 전력에 걸맞은 전력을 보유했다. 지금은 박병호를 제외하면 확실한 리그 최상급 포지션은 없지만 그때보다 포지션별 선수층은 더 두꺼워졌다. 토종 선발들 수준도 좋아졌다. 몇 가지 불안요소가 있으나 이 정도 물음표는 대부분 팀들이 갖는 수준이다.
서건창은 “경험은 충분히 했다. 이제 결과로 증명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우승권에 근접한 히어로즈가 ‘키움’ 이름으로 첫 우승의 꿈을 키우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