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the300]5.18진상조사위 한국당, 권태오·이동욱·차기환 추천에 "피해자 모독"
자유한국당이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 추천한 3인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추천을 철회하고 추천권을 반납하라"고 촉구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4일 브리핑에서 "한국당이 추천한 3인은 광주의 진실규명과 사회통합과는 전혀 거리가 먼 인물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한국당은 보도자료에서 진상위 한국당 몫에 권태오 전 한미연합군사령부 작전처장과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 차기환 전 수원지법 판사 등 3명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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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사진=뉴스1 |
자유한국당이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 추천한 3인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추천을 철회하고 추천권을 반납하라"고 촉구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4일 브리핑에서 "한국당이 추천한 3인은 광주의 진실규명과 사회통합과는 전혀 거리가 먼 인물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한국당은 보도자료에서 진상위 한국당 몫에 권태오 전 한미연합군사령부 작전처장과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 차기환 전 수원지법 판사 등 3명을 추천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한국당이 추천한 이들이 극우이념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 전 기자는 1996년에 작성한 '검증, 광주사태 관련 10대 오보·과장' 기사에서 "광주사태와 관련해서는 거의 모든 오보가 피해자 중심으로 쏠려 있다"며 "피해자 편을 들면 정의롭다는 생각에 이성을 잃은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에 5.18단체는 이 전기자에게 공개사과 요구를 한 바 있다.
또 차 전 판사의 경우 5.18 운동에 대해 "많은 민간인 사망자들이 진압군이 쓰는 M16이 아니라 M1이나 칼빈 탄알에 맞아 죽었다는 것은 87년 청문회와 사망진단서로 밝혀졌었다"라고 주장했다. 홍 대변인은 "그는 또 '광주에서 평화적으로 손잡고 행진하는 시위대를 조준사격한 적 없다' 등의 터무니없는 주장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홍 수석대변인은 "차 전 판사는 세월호 진상조사위원회 비상임위원을 맡으며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을 노골적으로 방해했다"며 "세월호 유가족으로부터 고발까지 당했던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한국당은 더 이상 5.18 영령 및 피해자분들을 모독하지 말라"며 "역사의 추를 거꾸로 돌리려는 한국당의 행태가 개탄스럽다"고 거듭 비판했다. 그는 또 "한국당은 5.18 영령 및 피해자분들에게 즉각적인 사과를 해야 한다"며 "추천 위원을 철회하고 추천권을 반납해 공당으로 책임을 지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촉구했다.
한편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의해 발생한 성폭력·학살·암매장 등 인권유린을 밝히기 위한 5.18 진상조사위는 국회의장 추천 1명, 더불어민주당 추천 4명, 한국당 추천 3명, 바른미래당 추천 1명 등 모두 9명의 조사위원으로 구성된다.
진상조사위원회는 지난해 9월부터 활동을 시작해야 했지만, 한국당이 3명의 위원 추천을 하지 않아 지금까지 출범을 하지 못했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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