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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서울대 체크카드 발급 나선 이유는

서울경제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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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S-Card 발급 사업자 선정
스타벅스 20%·영화관 10% 할인
잠재 고객 늘려 기관영업 선점


우리은행이 올해부터 3만명에 달하는 서울대 학생·교직원을 대상으로 계좌 및 체크카드 발급에 나선다. 대학 기관영업에 공을 들이며 다른 시중은행과의 경쟁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해 서울대 학생증과 교직원증에 탑재되는 체크카드(S-Card) 발급 사업자로 선정됐다.

우리은행은 올해부터 5년 간 신입생, 신입직원은 물론 재발급이 필요한 재학생이나 직원을 대상으로 계좌와 체크카드를 발급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기준 서울대 재학생이 2만8,000여명, 정규직 직원이 1,080명으로 3만여명 서울대 식구를 새로운 고객으로 유치하게 된 셈이다.

우리은행은 이들의 활발한 이용을 위해 카드 혜택도 더했다. 스타벅스에서 20%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영화관에서도 10% 할인이 제공된다. 이 밖에 베이커리나 패스트푸드점 및 편의점은 물론 통신비, 교통비도 혜택이 주어진다.

우리은행은 이번 사업을 통해 서울대와 거래 중인 다른 은행보다 유리한 입지를 선점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서울대에 입점해 있는 은행은 우리은행 외 신한은행, NH농협은행 등 3곳으로 입점 은행은 교직원 전용 대출이나 대학교 협력기관 자금거래 등 업무를 맡을 수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이번 체크카드 사업이 수익성이 낮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실제 기존에 이 사업을 맡아온 농협은행은 적자가 난다는 이유로 지난해 입찰 당시 참여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단기수익보다는 잠재 고객을 늘리는 데 방점을 맞춰 기관영업 강자로서의 위상을 굳히겠다는 구상이어서 다른 시중은행과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모두 전국 대학 캠퍼스 30여곳에 입점해있어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다. 후발주자인 KEB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도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공격적인 기관영업을 예고했다. 국민은행은 기관영업본부를 독립된 본부로 분리했으며 하나은행은 기관사업본부를 기관사업단으로 격상시켰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대학 기관영업은 젊은 고객을 대거 끌어들일 수 있어 지자체 금고만큼 중요하다”면서 “지난해 주요 지자체 유치 경쟁이 마무리되면서 올해부터는 대학가를 중심으로 영업전이 벌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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