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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빛낼 유망스타트업]"책을 재밌게 보세요, 딱딱하지 않아요"..'밀리의 서재&apos...

이데일리 이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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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반 내공 다져..최근 이병헌ㆍ변요한 광고모델 기용해 인지도↑
평균 체류시간 페북의 2배.."유튜브 따라잡겠다" 목표
새해 매거진-오리지널 콘텐츠 시작..소셜기능도 준비
서영택 밀리의 서재 대표.(사진= 밀리의 서재)

서영택 밀리의 서재 대표.(사진= 밀리의 서재)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이병헌과 변요한, 최근 드라마에서 떠오른 두 스타를 나란히 광고 모델로 기용한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이 화제다. ‘밀리의 서재’는 독특한 이름만큼이나 과감한 마케팅으로 인지도를 한순간에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보다 앞선 2년반의 시간, 밀리의 서재는 내공을 열심히 쌓으며 성공을 위해 달려왔다.

◇잇딴 거절에도..책 ‘읽고 싶어하는’ 이들을 움직였다

“새해가 되면 누구나 독서를 새해 목표로 꼽죠. 밀리의 서재는 책을 안 읽던, 하지만 책을 ‘읽고 싶어하는’ 분들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지난 2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본사에서 만난 서영택 대표는 스스로를 대표이사나 사장 대신 ‘이장’이라고 부른다. 밀리(蜜里)라는 브랜드 자체가 ‘꿀이 흐르는 마을’이라는 뜻에서 지은 이름이다. 그 동안 책은 딱딱하고 지루한 것처럼 여겨지는 부담이 있었는데 이런 편견을 넘어 ‘달콤한 콘텐츠’로 승화시키겠다는 목표가 들어있다는 설명이다.

밀리의 서재는 전자책을 ‘대여’하는 서비스가 핵심이다. 여기에 책을 낭독하거나 동영상으로 해설해주는 콘텐츠가 덧붙는다. 책을 더 입체적으로 만들어주면서 독서에 흥미를 갖게 하고,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출판 시장의 활성화를 꾀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창업을 하게 된 계기는 ‘우연’이었다. 출판사 대표를 역임한 서 대표에게 신사업 관련 아이디어를 제안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왔고, 그때 이 아이디어를 제공했으나 결국 무산됐다. 이에 전자책 시장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서 대표가 직접 2016년 창업했다. 현재는 카카오·KBS 등에서 합류한 인재들도 함께 하고 있다.

전자책 시장은 이미 기존 인터넷 서점 사업자를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하다. 밀리의 서재는 월 이용료 9900원으로 다른 사업자들에 비해 조금 비싸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밀리의 서재 이용자들은 비싸다는 피드백을 하지 않는다는 게 회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만큼의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는 의미다.


콘텐츠도 3만권으로 다른 업체에 비해 많은 수를 확보하고 있다. 김태형 콘텐츠사업팀장은 “처음에는 출판사들과 만나도 100군데 이상 거절하기 일쑤였다”고 회상했다. 안 그래도 종이책이 안 팔려서 고민인데 전자책을 확대하면 부정적인 영향이 클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전자책이라는 형식 자체를 낯설어하는 점도 역시 어려움이었다.

하지만 꾸준한 설득 끝에 현재와 같은 제휴 관계를 이끌어냈다. 전자책 시장의 활성화가 궁극적으로 독서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불러 일으킬 수 있고, 기존 종이책 구매 수요를 잠식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전달했기에 가능한 성과였다. 결과적으로 이는 적중했다. 심지어 밀리의 서재에서 소개 대상(리딩북)으로 선정된 기존 도서가 신간을 제치고 ‘차트 역주행’을 펼치는 사례도 등장했다.

투자 유치 과정도 마찬가지였다. 서 대표는 여러 곳에서 투자를 거절당했으나 결국 사업 구조에 대한 확신을 전달하며 1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서 대표는 “출판과 전자책 시장 성장이 늦다는 점이 처음에는 투자 거절 사유였지만, 나중에는 성장 기회가 있다는 의미로 투자 이유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래픽= 이미나 기자)

(그래픽= 이미나 기자)


◇오리지널 독점 콘텐츠·소셜 기능 추가…“유튜브 잡아보자”

새해를 맞아 밀리의 서재는 지난 연말 높아진 인지도를 바탕으로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먼저 다음주부터는 ‘매거진’ 서비스를 준비한다. 씨네21, 동아비즈니스리뷰, 맥심 등 다양한 정기발행 잡지를 전자책 형태로 제공한다.

이달 말에는 밀리의 서재에서만 볼 수 있는 ‘오리지널’(Original) 콘텐츠를 선보인다. 넷플릭스나 유튜브가 그랬듯이, 밀리의 서재 플랫폼에서만 볼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다.

전자책을 보는 과정에서 어떤 장르를 더 흥미롭게 읽었나, 여러 차례 읽었나 등 개인별 데이터를 종합해 분석한 뒤 이에 맞는 책을 추천하는 ‘개인화 맞춤형 서비스’도 추진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각 이용자의 서재 취향을 분석해 비슷한 성향의 이용자를 연결해주는 소셜미디어(SNS)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서 대표는 “현재 밀리의 서재 이용자가 머무르는 평균 체류시간은 36~37분으로 페이스북(18분)의 두 배”라며 “유튜브가 50분인데 이를 따라잡겠다는 목표로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독서=밀리’라는 공식을 만들어 책과 관련된 콘텐츠를 더욱 흥미롭고 풍성하게 선보인다는 포부다.

왼쪽부터 남기훈 개발팀 매니저, 김태형 콘텐츠사업팀장, 서영택 대표, 이창훈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장. 밀리의 서재 제공

왼쪽부터 남기훈 개발팀 매니저, 김태형 콘텐츠사업팀장, 서영택 대표, 이창훈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장. 밀리의 서재 제공


밀리의 서재 본사 내부 모습. 밀리의 서재 제공

밀리의 서재 본사 내부 모습. 밀리의 서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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