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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 비자금 받았다는 증거 없다" 이명박 혐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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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소심 첫 재판… 혐의 전면 부인 / 주민번호 질문에 “뒷번호 모르겠다”/ 김백준·원세훈 등 15명 증인 세워 / 9일 2차 공판부터 본격 신문 돌입

“피고인 이명박씨, 주민등록번호가 어떻게 되나요.”(재판장) “411219인데… 뒤의 번호는 모르겠습니다.”(이명박 전 대통령)

이명박(78·사진) 전 대통령이 지난해 1심 결심공판 출석 이후 118일 만에 항소심 첫 재판에 모습을 드러냈다. 다스 실소유주 의혹과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15년에 벌금 130억원을 선고받은 이 전 대통령은 혐의를 전혀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2일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김인겸) 심리로 열린 공판에 출석한 이 전 대통령은 뿔테 안경에 검은 정장 차림이었다. 무덤덤한 표정의 그는 1심 때보다 여유가 있어 보였으나 몸은 다소 수척해졌다. 주민등록번호를 묻는 재판장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면서 멋쩍은듯 웃는 얼굴에선 피곤한 기색이 느껴졌다. 그가 법정에 들어서자 측근인 정동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이재오 전 의원 등이 자리에서 일어나 예를 표했다.

이날 재판은 검찰과 이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각자 항소 이유를 설명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이 전 대통령 측의 항소 이유 설명까지 들은 후 재판장은 “피고인은 특별히 할 말이 있느냐”고 물었고, 자리에서 일어선 이 전 대통령은 “하고 싶은 얘기가 있지만 2심 종결 시점에 하겠다”고 답했다.

재판이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난 이 전 대통령 변호인 강훈 변호사는 “(이 전 대통령이) 기본적으로 재판부와 사법부에 신뢰를 갖고서 재판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본격적인 증인신문은 오는 9일 2차 공판 때부터 시작된다. 앞서 이 전 대통령 변호인단이 신청한 이학수(73) 전 삼성그룹 부회장, 김백준(79)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원세훈(68) 전 국가정보원장 등 15명이 핵심증인으로 채택됐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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