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JTBC 언론사 이미지

"차디찬 겨울 덕에 작가의 길"…청춘 위로한 작가 한강

JTBC
원문보기
[앵커]

"어두운 얘기지만 빛을 향하고 있다면 어둡지 않다"고 말하는 작가가 있습니다. 작가 한강 씨입니다. 차디찬 겨울이 있었기에 글을 쓸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강나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

< '한강 작은 낭독회' - 서울 광화문 >


거긴 지낼 만한가요.

빗소리는 여전히 들을 만한가요.

영원히 가져오지 못하게 된 감자 생각은 잊었나요.


- 소설 '파란 돌' (한강)

+++

가만가만한 목소리로 되살아나는 고운 문장들이 겨울밤 추위를 이기며 모인 독자들 마음 속에 따스하게 채워집니다.


예전 단편소설집을 다시 낸 기념으로 마련한 낭독회 자리입니다.

소설을 처음 썼던 20대 초반, 어린 친구가 왜 어두운 글을 쓰냐는 질문을 받고는 했던 한강 씨는 오히려 어렸기에 쓸 수 있었다 말합니다.

[한강/소설가 : 캄캄하고 더 힘들고 갈피를 잡을 수 없어서 많이 흔들리게 되는…]

자신의 글이 결코 어둠에 그치지는 않는다고도 했습니다.

[한강/소설가 : 빛을 향하고 있으면 어둡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겨울에 글을 가장 많이 쓴다는 그는 어릴 적 몸에 새긴 차디찬 겨울에 대한 감각 덕분에 작가가 될 수 있었다 여깁니다.

[한강/소설가 : 인간의 몸이 얼마나 따뜻하고 연약한지 더 느끼게 되고 살아있다는 것을 강렬하게 체험하는…]

최근 몇 해동안 겨울에 대한 새 작품을 쓰고 있다는 그는 어떻게 써야 하나 고민 끝에 이런 답을 얻었습니다.

[한강/소설가 : 그냥 제가 진실이라고 느끼는 그만큼만 쓰면 되는 거니까]

강나현, 홍승재, 김진광, 김동훈 기자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손예진 현빈 아들
    손예진 현빈 아들
  2. 2하나은행 사키 신한은행
    하나은행 사키 신한은행
  3. 3김동완 가난 챌린지 비판
    김동완 가난 챌린지 비판
  4. 4쿠팡 정부 진실 공방
    쿠팡 정부 진실 공방
  5. 5황하나 마약 투약 혐의
    황하나 마약 투약 혐의

함께 보면 좋은 영상

JTBC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독자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