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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개 LED 조명이 '반짝'···암흑이던 북한의 밤 변했다

중앙일보 김성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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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
105층 평양 류경호텔 10만 개 이상 LED 불밝혀
북한 전력 사정 나아졌다는 증거
지난 20일 북한 평양 류경호텔 외벽에 조명쇼가 진행되고 있다고 30일 AP 통신이 보도했다. [AP=연합뉴스]

지난 20일 북한 평양 류경호텔 외벽에 조명쇼가 진행되고 있다고 30일 AP 통신이 보도했다. [AP=연합뉴스]


북한 류경호텔 외벽이 10만 개 이상의 LED 조명으로 빛나고 있다. 전력난이 심각해 밤이 되면 암흑으로 변하던 북한에서 105층짜리 피라미드형 건물 전면을 밝히는 야경 쇼는 이색적인 장면이다. 호텔 외벽에 나타나는 영상은 '일심단결', '기술혁명' 등 선전 문구와 유명한 동상과 기념물, 폭죽이 터지는 장면들이다.

류경호텔 외벽에 '일심단결'이란 선전 문구가 LED 조명으로 빛나고 있다. [AP=연합뉴스]

류경호텔 외벽에 '일심단결'이란 선전 문구가 LED 조명으로 빛나고 있다. [AP=연합뉴스]


류경호텔이 조명을 밝히기 시작한 건 정권수립 70주년 9·9절을 앞두고서다. 골조공사를 진행하다 1990년부터 공사가 중단돼 흉물로 방치됐던 류경호텔은 2000년대 중반부터 외부 유리 공사를 마감하고 올해부터 외부 LED 장식을 마쳤다. 이는 평양의 전력공급 사정이 나아졌다는 걸 보여준다. 실제 김정은은 집권 이후 발전소 건설에 주력해 희천 1·2호 발전소, 청천강 계단식발전소, 백두산 영웅 청년 1ㆍ2호 발전소, 안변청년발전소(이상 수력발전소)를 새로 건설해 가동에 들어갔다.

평양 시민들이 지난 18일 LED 조명으로 빛나는 류경호텔 앞을 지나고 있다. [AP=연합뉴스]

평양 시민들이 지난 18일 LED 조명으로 빛나는 류경호텔 앞을 지나고 있다. [AP=연합뉴스]


임수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북한의 전력생산량은 2016년 239억kWh(한국은 5404억kWh)로 고난의 행군 직전인 1990년대 초반 수준으로 회복한 추세”라며 “그러나 전력과 관련한 시설들이 노후해 전력난 해소는 아직은 먼 얘기”라고 밝혔다.

김성룡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경북도 어랑군의 수력발전소인 어랑천발전소 건설현장을 시찰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 7월 17일 보도했다. 시찰에서 김 위원장은 "도대체 발전소 건설을 하자는 사람들인지 말자는 사람들인지 모르겠다"며 내각과 노동당 경제부·조직지도부 관계자들을 강하게 질타했다.[사진 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경북도 어랑군의 수력발전소인 어랑천발전소 건설현장을 시찰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 7월 17일 보도했다. 시찰에서 김 위원장은 "도대체 발전소 건설을 하자는 사람들인지 말자는 사람들인지 모르겠다"며 내각과 노동당 경제부·조직지도부 관계자들을 강하게 질타했다.[사진 노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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